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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사회] 아랍에미리트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에 따른 여성 리더십의 성향과 지향점 연구 -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중심으로 -

아랍에미리트 국내연구자료 기타 엄익란 한국이슬람학회논총 발간일 : 2016-06-30 등록일 : 2017-07-27 원문링크

2013년을 계기로 우리나라에도 여성 대통령 시대가 개막되었다. 여성 지도자의 출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와 함께 여성 리더십도 화두가 되고 있다. 여성 리더십 부상 배경에는 이미지와 감성 시대의 도래, 교육으로 인한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 핵가족화와 가부장 중심의 남성 권위주의의 해체 등이 있다. 리더십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에 의하면 남성성을 상징하는 권력과 위계질서는 변화하는 사회에 부합하지 않으며, 오히려 여성성을 대표하는 공감력과 포용력, 배려와 소통의 능력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포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의 사회적 지위 변화를 전적으로 보여주는 여성 리더의 출현, 그리고 여성 리더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우리사회에는 ‘경단녀(經斷女)’ 역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단녀’는 혼인과 출산 등의 이유로 일로 그만 드는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로, 여성들이 취업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 특히 출산을 계기로 – 가정에 복귀하고 있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는 교육받은 유능한 여성들조차 - 여성의 외부활동에 대한 가족과 사회적 지원이 미미한 상황에서, 그리고 육아와 가사를 전적으로 여성의 일로 간주하는 한국사회의 가부장 문화 속에서 - 자아실현보다 가족에 대한 희생이 먼저 요구되는 우리사회의 여성에 대한 인식과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특히 아랍의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걸프지역은 ‘가부장제의 요새와 맹목적인 남성우월주의(bastions of patriarchy and male chauvinism)’문화권으로 묘사되고 있다(재인용, Al-Lamky 2006, 49). 성에 따라 젠더영역이 명백하게 규정지어진 이 지역에서 여성에게 적절한 장소는 가정으로 규정되어 왔으며, 리더의 자리나 리더십은 남성의 영역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긍정적인 현상은 최근 이슬람 지역 역내에서도 여권신장과 함께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무슬림 여성의 인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감시가 강화된 상황에서 각 아랍 국가는 여성을 국정 요직에 등용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미국에 파견된 오만, 파키스탄, 바레인 대사는 여성이다. 또한 카타르는 첫 여성 내각 의원을 임명했으며, UN에 첫 여성 대사를 파견한 바 있다. 비록 아랍지역에서 여성 리더의 출현은 상징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으나 남성중심의 가부장 사회질서에 대한 변화를 예고한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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