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본 논문의 목적은 주요 국가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아제르바이잔 대외정책의 결정요소를 분석하고 대외정책을 결정하는 데서의 아제르바이잔의 딜레마를 검토하는 데 있다. 그것을 위해, 먼저 아제르바이잔의 대외정책을 형성하는 주된 배경을 살펴보고, 다음에는 아제르바이잔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를 글로벌 강국과 지역 강국으로 구분하여, 전자와 관련해서는 미국 및 러시아와의 상호작용을 검토하고 후자와 관련해서는 터키와 이란과의 상호작용을 검토한다. 이러한 분석을 기초로 하여 특정한 지정학적·지리전략적 조건에서 아제르바이잔이 추구하는 대외정책의 목표와 당면한 과제 및 딜레마를 살펴볼 것이다. 카스피해 연안 및 카프카스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은 경제적인 면에서나 탈소비에트 체제전환이라는 면에서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국가이다. 이 국가는 러시아와 이란이라는 상대하기 힘든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 막대한 석유와 가스 부존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소비에트의 지배를 벗어난 후, 아제르바이잔의 지도부는 서방으로 눈을 돌렸으며 정치제도의 개혁과 시장의 자유화를 꾀하면서 자국의 상당한 에너지 부존자원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 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지정학적·지리전략적 어려움을 전제하면, 강대국 간의 ``신거대게임``에서 커다란 상처를 입지 않고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대외정책의 선택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