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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지역] 독립국가연합 고려인 공동체의 한민족 민속문화 전승 연구 -우즈베키스탄 타시켄트 주 고려인 콜호즈의 민속문화를 중심으로 -

우즈베키스탄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안상경 /SangKyung An 1 , 이병조 2 슬라브硏究 발간일 : 2013-03-31 등록일 : 2017-11-24 원문링크

문화재청이 발주한 ‘2012년도 해외 전승 무형문화유산 학술조사’의 일환으로, 필자진은 동년 7월 11일부터 18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시켄트 시와 타시켄트 주 4개의 콜호즈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을 대상으로 민속문화의 전승 양상을 현지 조사했다. 삶의 공간으로서 기후나 지리, 어떤 정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왜곡, 변질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한민족의 원형적인 민속생활, 민속신앙, 민속예술, 민속놀이 등이 여전히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민속생활에서 주목할 것은 탈(액운)을 방지하기 위해 한식에 집안 대소사의 일정을 정하고 있다는 점, 윤달의 금기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데 윤달을 음력 6월(양력 7~8월)로 고정하여 인식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민속신앙에서 주목할 것은 축사(逐邪), 방토(액막이), 주술형태의 민속신앙이 매우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있다는 점, 무당(하락시)에 의한 신점(神占) 및 치병행위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민속예술에서 주목할 것은 1980년대까지 고려인 집거지에서 소인예술단이 활동함으로써 민속춤이나 창가가 활성화되었다는점, 폴릿닫젤콜호즈에서는 청춘앙상블이 창가, 춤, 만담 등을 여전히 계승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민속놀이에서 주목할 것은 세시명절에 따라, 즉 설, 단오, 추석 등을 기해 고려인 공동체에 의한 집단놀이가 전승되고 있다는 점, 20여 년 전에 단오를 회복했을 당시에 줄다리기나 씨름을 대대적으로 행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집거지에서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여건의 변화에 따라 한민족의 언어와 풍습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고려인 3~4세대는 대부분 민족적 심리와 감정만 유지하고 있다. 해외 한민족 문화유산의 재발견이라는 측면에서 고려인 공동체에서 전승되고 있는 민속문화의 전수조사가 시급하다. 그 가치에 대한 제고와 함께 계승은 물론 보존을 위해 관 주도의 관심과 지원이 수반되어야 한다. 나아가 디지털 환경에서 아카이빙하여 전시할 필요가 있다. 물리적인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여 너도 나도 다 같은 한민족이라는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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