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한국은 최근 들어 석유수급의 원활과 다원화, 한국 수출시장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마그레브에 대한 대외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마그레브는 복잡하고 다양한 국내외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어 마그레브에 대한 한국의 대외정책은 중장기적이고 신중한 전략을 필요로 한다. 마그레브는 지정학적으로 아프리카에 속하면서 이슬람 국가가라는 점에서 중동문화지역에 포함시켜 다루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마그레브는 지중해 지역의 유럽안보와 아프리카에서의 미국의 반테러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마그레브국가들이 민주적인 정치개혁과 문화적 일체감을 통해 급진적 이슬람주의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유럽이 추구하는 보편주의적 가치에 접근하기를 바란다. 반면 마그레브 국가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종교적 정체성을 유지한 체 자신들이 추구하는 발전이라는 특수적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려 한다. 이처럼 유럽과 마그레브는 유럽이 요구하는 보편성과 마그레브가 주장하는 특수성 사이에서 오랫동안 갈등과 대립을 하면서도 다양한 관계를 꾸준히 지속시켜오고 있다. 마그레브 지역이 가지고 있는 복합적 요인과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마그레브는 21세기 한국의 대 아프리카 외교의 중요한 분기점이자 한국 외교역량의 시험무대라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