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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정치] ‘민주적 담화’: 이집트 무바라크의 정치담화에 대한 분석

이집트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사희만 중동연구 발간일 : 2014-02-28 등록일 : 2018-02-14 원문링크

본 연구에서는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민주화 혁명과정에서 행한세 차례의 연설을 중심으로 언어적, 수사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서론에서밝혔듯이 무바라크가 민주화 혁명과정에서 행한 연설들은 이집트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대한 반응이 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판단 하에 이들연설을 ‘민주적 담화’로 명명하였었다. 분석 결과 호칭과 자기지칭, 어휘층위 등 언어적 자질과 ‘현실 인정과개혁 담론’ 등의 담화적 자질에서는 ‘민주적 담화’로서의 특성이 부분적으로 드러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자의 예상과는 달리 ‘외부 세력에 대한 비난’, ‘나 아니면 혼란 뿐’, ‘가부장주의’ 등의 수사적 전략 등 민주화 혁명 발발 이전의 전형적인 ‘독재자 담화’의 유형과 방식에서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권력 이양’ 관련 발언에서 보았듯이 당면한 절박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권력 이양’을호도하고 권력에 집착하려는 수사적 의도가 간파되었다. 또한 무바라크가 행한 세 차례 연설의 흐름을 살펴보면 수사적 전략이실패함에 따라 연쇄적으로 일련의 다양한 수사적 전략을 사용하였음을알았다. 초기에는 수사적으로 강경 태도를 취하였으나 상황이 불리하게전개되자 점차 유화적인 입장을 취함을 알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무바라크의 담화가 국민적 단합과 애국심에의 호소, 변화의 기조를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담화는 기만적이고 진정성이 결여된 것으로 간주되었다. 세 번째 연설 후에 실각한 튀니지의 벤 알리와 마찬가지로 무바라크역시 마지막 세 번째 연설을 행한 후에 축출된 점은 우연이겠지만 흥미로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세 연설 중 수사적 측면에서는 전시와 평시에이룩한 과거 업적을 언급한 무바라크의 두 번째 연설이 가장 효과적인 연설로 판단된다. 무바라크는 역대 이집트 대통령들인 나세르나 사다트에게서 엿보였던 미사여구의 화려한 언변보다는 다소 단조로운 언어 구사를 보여주었다. 또한 무바라크의 세 차례 연설에서는 이성적, 논리적 설득보다는 감성적 호소의 전략을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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