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투자에 대한 글로벌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현지 기업의 M &A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전세계에서 투자유망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선 선진기업들은 아프리카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동시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M &A를 진행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M &A 총거래규모는 2010년에는 44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2년에는 250억 달러, 거래건수는 531개로 상당히 활발하게 M &A가 진행되어 왔다. 2013년 9월까지의 총거래규모는 234억 달러로 연말까지 2012년도 거래규모를 초과할 전망이다. 2014년도에도 거래규모와 거래건수가 크게 증가되고, 산업분야도 도소매 유통, 통신서비스, 은행업, 보험업, 농축산업 등으로 확산되어 M &A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M &A에서 두 가지 특징이 발견되는데, 지역 다양성과 산업 다각화이다. 전통적으로 남아공이 거래액 기준으로 M &A 진행국과 투자국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나이지리아, 케냐를 중심으로 서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M &A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M &A를 통한 투자를 주도했으나 최근 들어 중국이 역내 M &A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산업 분야로는 광물, 오일/가스전 등 천연자원 투자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통신, 은행업, 도·소매업, 농업 등 산업 전분야에 걸쳐 M &A가 확대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M &A를 진행할 때는 정치리스크 등 여타 신흥국에 비해 높은 리스크를 포함하고 있어, M &A 사전준비단계에서 현지법 및 사회통습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M &A 추진 시 유의사항으로는 ▲경영권 확보 ▲현지인 소유권 요구사항 ▲현지 주식시장 상장 요구사항 ▲현지법의 이해 ▲지역경제공동체의 M &A 규제법 ▲재무공시 및 실사 ▲정치리스크 및 기업가치 평가 ▲현지 파트너 선정 ▲PMI(Post Merger Integration) 리스크 ▲특수한 정치 환경 이해 등을 들 수 있다.

아프리카 투자진출 성공의 핵심은 현지화이며, 선진기업들은 M &A를 통해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수백 년 동안 여러 국가들에 걸쳐 식민지 지배를 경험하면서 문화, 언어, 법률 등이 독특하게 발전되어 왔으며, 기업 경영 및 정부 정책에 유럽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리스크를 줄이고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방편으로 선진기업들이 M &A 선택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더 이상 미래의 잠재시장이 아니라 현재 투자해야할 시장이며, 선진기업과 사모펀드 등 글로벌투자자들은 역내 시장 확대 및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며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역내에도 M &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아프리카 진출을 고려하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도 M &A를 활용하여 아프리카 신시장을 개척하고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진출의 가장 큰 장벽은 금융조달인 바, 우리기업의 對아프리카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 등을 통한 현지은행의 지분 인수를 통해 우리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우회 지원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