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2018년 급진전한 남북 관계 개선 추세는 최근 4~5년 간 침체돼 왔던 러시아와의 교류·협력도 활성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한반도신 경제구상이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등의 비전이 남북한과 러시아를 연계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남북 화해로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실현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국제사회, 특히 미국의 대북 제재가 오히려 강화되고 있는 상황은 북한과의 경협은 물론 러시아와의 협력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를 인식하고 있는 한국과 러시아는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향후 조건이 성숙 되면 실질적인 남·북·러 경협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전략적 소통과 공동 대응을 강화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였다. 러시아는 남북한 관계 개선의 기조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한반도 화해 프로세스가 러시아와 중국이 공동 제안한 구상에 따라 진행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의 부분적 완화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한국과 의견이 일치해 2018년은 남·북·러 간 신뢰 구축의 기반이 조성된 한 해였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