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공산주의에서 자유시장경제로  

러시아는 1991년 구소련 해체 이후 탈공산주의의 정치개혁과 더불어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추진해 왔다. 제정러시아 시대의 자유주의 경제체제는 19세기 말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 넵스키 대로에 설립된 옐리세예프스키 상점이 보여주듯이 화려한 태동을 보였으나 볼쉐비키 혁명 이후 공산주의 체제가 되면서 사유재산 소유가 금지되고 자유무역이 사라졌다. 이후 거의 1세기 동안을 사회주의 공산주의 체제에 물들어 살아왔던 러시아인들에게 1991년 새로운 경제체제로의 이행은 어려운 과제로 다가왔다. 

1991년 이후 지금까지 24년 동안 러시아의 자유주의 경제체제는 많은 시행착오와 난관을 거쳐 그 모양새를 점점 서구의 체제와 유사하게 가져가려고 노력중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러시아만의 독특한 특성들로 인해 우리 기업인들이 얘기치 않은 무역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본 기고문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우리 중소기업이 러시아 시장진출 시 경험했던 무역사기 사례를 공유하면서 이후 다른 기업들이 똑같은 경험을 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조심해야 할 지 살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