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동북아시아의 문명충돌점으로서 코리아는 유라시아와 지정학적인 장기지속성을 지닌 상관성을 지녀왔다. 이 글은 유라시아의 장기지속성, 그리고 코리아와의 연관성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거대변동을 통해 어떻게 발현되고, 지속되어 왔는가를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첫째, 최초의 유라시아제국이었던 몽골제국으로부터의 독립 이후 러시아제국의 팽창, 둘째, 1917년 러시아제국의 붕괴와 소비에트의 창궐, 셋째, 1989년 냉전종식 이후 소련제국의 해체이다. 한소(러)수교 20주년을 맞이하여 코리아는 대서양 문명표준과의 연결고리들을 심화․발전시키려는 노력과 더불어 유라시아와의 관계를 경제외교, 자원외교, 또는 북핵외교에만 한정하지 않고, 거대변동을 겪으면서 지속되어 온 유라시아적 공동정체성을 발견하고, 재발명하는 단계로 성숙시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