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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정치] 탈(脫)냉전기 인도의 "중앙아시아 연결 정책(Connect Central Asia Policy)"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이지은 세계지역연구논총 발간일 : 2012-12-31 등록일 : 2017-09-08 원문링크

탈냉전 직후 인도는 새롭게 재편된 국제질서에 대한 두려움과 과거 냉전 시기 안락함에 대한 향수 사이에서 방황하며, 상황에 따라 극도의 가변적이고 불확실한 대외정책을 전개했다. 그러나 1998년 핵실험 성공은 인도가 국제무대에 당당히 복귀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인도의 대외정책의 기조는 적극적 실리 추구와 함께, 동방정책, 서방정책, 북방정책 등 지역별 맞춤 지역화(regionalization) 전략으로 구체화 된다. 특히 북방정책을 구체화한 “중앙아시아 연결 정책”은 미, 중, 러 등 주요 강국의 이해와 경쟁이 심화되는 유라시아 대륙의 요충지에 인도의 존재감을 강화함으로써 21세기 신흥강국으로서 위상을 제고하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인도에게 중앙아시아가 지닌 전략적 가치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먼저 2000년대 이후 가파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막대한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수급이며, 두 번째는 전통,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을 통한 역내 안보문제 해결이다. 특히 인도는 중앙아시아에 접근하기 위해 지리적으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통과해야 하는데, 양국 모두 인도와 중앙아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이슬람 무장 세력과 분리주의 집단의 근거지로 지목되고 있다. “연결 정책”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정치, 안보, 경제, 문화적 연결이라는 접근 방식을 채택, 장기적으로 인도가 이들 국가들에게 러시아, 미국, 중국 외에 신뢰할 수 있는 제 3의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연결 정책”의 주요 특징을 요약하자면, 첫째, 인도의 대 중앙아시아 정책이 기존의 소극적 대응수준에서 벗어나 주도적, 사전 대비적 정책으로 전환하고, 둘째, 정상급 대화를 지속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 교류(Track 1.5, 2 수준)를 확대하여 인도-중앙아시아 관계의 저변 강화하고자 한다. 셋째, 상하이협력기구(SCO),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등과 같이 영향력 있는 지역기구, 체제를 활용하여 역내 문제에 대해 다자적인 접근을 모색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도의 대 중앙아시아 정책은 유라시아 중앙부에 강대국으로서 자국의 위상정립이라는 장기적인 전략아래 단기적, 구체적 방안으로 풍부한 에너지 자원에 대한 접근, 다자적 틀을 통해 역내 안보위협해결을 위한 인도, 중앙아시아의 협력을 제도화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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