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가 서방과 대립하고 있다. 본 연구는 러시아 신문에 대한 내용분석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러시아가 개입하게 된 동기를 찾아내고자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요인으로는 지정학적 우려, 안보위협, 동포보호, 공동의 역사인식 등이 논의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중 어느 요인이 러시아의 개입에 중요하게 작용하는지를 알아내고자 하였다.
내용분석을 위해 본 연구는 크림반도와 돈바스에서 각기 주민투표가 실시된 이후 발행된 1개월 치 보도기사를 분석하였다. 언론보도의 특징을 보도지역별로 살펴보면 크림지역에 관한 기사에서는 안보위협과 역사 문명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한다. 크림반도가 군사전략적으로 중요한 동시에 러시아의 영유권이 있는 지역이라는 사실이 부각되고 있다. 반면에 돈바스 지역에 관한 보도에서는 동포보호가 압도적인 이슈로 등장한다. 즉 이 지역에 거주하는 러시아 민족의 권리보호와 내전으로 인한 피해 등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서방에서는 푸틴이 크림합병에 이어 돈바스에 대한 영토적 야심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러시아의 언론보도를 보면 크림반도에 대해서는 합병의 논리를 강조하지만, 돈바스 지역에서는 동포보호의 논리를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가 돈바스를 합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