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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정치] 유라시아주의의 제 양상: 지정학에서 지역주의로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김홍중 노어노문학 발간일 : 2014-03-31 등록일 : 2017-11-16 원문링크

소련 붕괴 후 러시아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제시되어왔던 유라시아주의는 21세기 현실정치와 국제관계 속에서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유라시아주의는 사회이념, 지정학적 전략, 구소련 지역의 대안 정체성, 세계화 과정에서 발생한 지역주의 이론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라시아주의 논의를 지정학적 관점과 지역주의적 관점으로 분류하면서 이 두 경향의 특징을 밝혀보고 있다. 지정학적 유라시아주의는 국제 질서에서 유라시아의 ‘역사 축’ 역할을 강조하면서 구소련의 영토와 민족들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이다. 비록 현대성이 반영된 지정학이라고 할지라도 지정학적 유라시아주의는 자연발생적 정체성이라기보다는 권력과 힘을 추구하는 목적 지향적 정체성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유라시아 지역주의는 지정학적 유라시아와는 다른 배경을 가진다. 지정학적 유라시아주의가 사상과 이념의 측면에서 목적적으로 만들어졌다면, 유라시아 지역주의는 필요에 의해 생겨난 관계로 볼 수 있다. 세계화의 과정 속에서 러시아와 주변 이웃 국가들의 지역적 이익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이 유라시아 지역주의이다. 지정학적 관점에서 ‘나’와 ‘타자’의 관계가 독백적이며 일방향적이라면, 지역주의적 관점에서 ‘나’와 ‘타자’는 대화적이며 동등한 상호작용을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라시아 통합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관점의 유라시아주의보다는 지역주의적 관점에서 경제적, 문화적 접근을 통해 유라시아 공동체를 형성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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