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최근 러시아가 추진 중인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 건설 사업은 파이프라인 건설을 통한 원유공급선의 다변화뿐만 아니라 동시베리아극동지역의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총 사업비가 115억 달러를 상회하는 동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러시아 국내기업은 물론이고 외국기업들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 글의 목적은 현재 러시아가 추진 중인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 건설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러시아의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의 건설 배경과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살펴보았다. 둘째, 기후지질환경, 송유관 입찰계획 및 참여조건 등을 중심으로 송유관 건설사업의 환경을 분석하였다. 셋째, 한국기업의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 사업진출 가능성을 강관, 건설 및 금융 분야로 구분하여 검토하였다. 끝으로 향후 한국기업의 송유관 건설사업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우리 정부의 정책 방향과 기업의 바람직한 활동 방향을 제시하였다. 아직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 건설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한국의 준비 정도가 미흡하여 2008년 말에 완공이 예정된 1단계 건설공사에 한국 업체들이 대규모로 참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1단계 공사에서는 대구경 고급 강관소재를 공급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이와 동시에 2013년에 착공이 예상되는 2단계 사업에 대규모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강관, 건설,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