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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지역] 중국인의 카자흐스탄 이주의 특성: 일방적 팽창인가? 지역적 협력인가?

카자흐스탄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고가영 서양 역사와 문화 연구 발간일 : 2014-12-31 등록일 : 2018-02-14 원문링크

이 논문은 중국인의 카자흐스탄 이주를 중국의 부상에 따라 시기별로 변화된 특성과 그것이 카자흐스탄에 미친 영향과 의미를 살펴본 글이다. 중국인은 역사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이주민 송출국이며, 카자흐스탄 역시 이주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이다. 두 나라의 이주의 유출 유입요인은 중국의 노동인구 과잉과 카자흐스탄의 노동인구 부족에 따른 인구학적인 요인, 중국에 거주하던 카자흐 디아스포라의 귀환이주를 촉발시키는 민족적인 요인, 중국인과 중국 상품의 유럽 진출에 따른 중간기착지로서의 지경학적인 요인,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에 2000년대를 기점으로 더욱 적극적인 해외진출 정책을 추구한 중국이 에너지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와 이를 본국으로 가져가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따른 중국인 노동이주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온 지정학적인 요인 등이 있다. 이러한 요인 하에 양국의 이주의 역사는 시기별로 네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단계구분의 기준은 1992년 카자흐스탄의 독립과 1994년 비자제도의 도입, 2000년에 시행된 중국의 서부 대개발 전략이다. 중국인의 카자흐스탄으로의 이주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국경 지역에서 카자흐스탄의 부족한 생필품을 채우는 개인 상인들의 소규모 거래의 형태였던 보따리 무역으로 시작된 중국의 진출은 점차 성격을 달리하게 되었다. 초기 보따리 무역으로 비롯된 상업이주는 카자흐 디아스포라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귀환이주의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카자흐스탄의 독립, 그리고 중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강대국으로의 부상 등의 변화는 이주의 양상과 형태를 변화시켰다. 개혁 개방 정책의 성공을 발판으로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석유 회사 매입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였으며, 파이프 라인 건설, 도로 건설 등의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는 카자흐스탄으로 진출하는 중국인의 노동이주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분명한 것은 60년대 이후 중소분쟁으로 단절되었던 장벽으로 인한 차이가 서로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소통을 낳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처럼 긍정적인 측면으로만 바라보기에는 중국의 카자흐스탄으로의 야심찬 진출과 자본을 통한 원료 공급지로 만드는 전략은 19세기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로의 진출과 유사한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막대한 자본의 투자와 그로인해 창출되는 다양한 이주의 형태들, 그리고 동부지역에서 시작된 상업이주에서 서, 남부로 확대되는 투자와 고용이주의 모습들은 중국의 카자흐스탄으로의 진출을 단순한 지역적 협력으로만 보기는 어렵게 한다. 이처럼 중국인의 카자흐스탄 이주는 시기적으로 그 성격이 변해왔다고 볼 수 있다. 초기에는 접경지역에서의 보따리 무역을 중심으로 지역적 협력의 성격이 강했으나, 점차 석유, 가스 등의 원료 시장인 카자흐스탄으로 중국의 투자가 공격적으로 가속화되면서, 약소국으로 팽창하는 강대국의 모습을 띠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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