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2017년부터 러시아 경제는 2014년 이후 진행된 국제 유가 폭락과 서방 경제 제재의 충격 여파에서 벗어나며 회복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OPEC(석유수출 국기구)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 산유국 10개 나라로 구성된 ‘OPEC 플러스’ 간의 감산 합의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회복한 데 이어 60달러를 돌파하는 등 하락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러시아 경제의 국제 유가 위험 요인이 감소했다. 그리고 서방의 경제 제 재를 계기로 푸틴 정부가 경제 정책 방향을 단기적 경기 부양보다는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둔 총공급 확대로 전 환했고 수입 대체와 국내 산업 육성, 규제 완화와 행정 절차 간소화를 통한 기업 환경 개선, 중소기업 지원을 통 한 제조업과 혁신 산업 육성, 운송 인프라 구축 등 경제 구조의 다변화와 더불어 극동 지역 개발을 위한 신동방 정책 등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면서 경제의 펀드멘탈이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러시아 경제 전망에서 대단히 긍정적인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