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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상품과 자국 브랜드로 재편되고 있는 러시아 아동용품 시장

러시아 KOTRA 2023/09/18

서방기업의 공백은 자국 브랜드로 대체

수입물가 상승 불구 소비 비교적 건재

 캐릭터 접목 상품 큰 인기

캐러시아 아동용품 시장 규모

 

러시아 아동용품산업 기업협회(ACGI)와 통계 자료 사이트 Statista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 내 아동용품 시장의 규모는 2021년 대비 8.6% 증가한 113억 달러를 기록했고 러-우 사태에도 불구 판매액 자체는 3년간 소폭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 

 

부문별로는 ‘의류’가 33.6%로 가장 높은 점유를 나타냈고 ‘장난감 21.5%’, ‘유아용품 17.8%’, ‘신발 10.5%’, ‘문구류 10.1%’로 각각 집계되었으며 현지 전문가들은 마케팅 전략으로서의 ‘엔터테인먼트’ 활용(캐릭터 제품 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시장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2022년 자국(러시아산) 아동용품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34%에 달하는 등 수입 의존도가 컸던 이 전과 달리 그 격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2019~2022년 러시아 아동용품 시장 매출액>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ACGI]



<2021년 러시아 유아용품 시장 부문별 비중>
[자료: Statista, ACGI]

 

러시아 아동용품 시장현황

 

러-우 사태 이후 여러 해외 기업들의 철수로 인해 러시아 아동용품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루블화 가치하락에 따른 수입제품 물가 상승, 서방 제재에 따른 주요 기업의 철수, 물류 불안정에 따른 부대비용 상승은 아동용품 시장에서 전체적인 가격상승을 초래했다. (유명 아동용품 기업인 레고(Lego)의 평균 가격은 한때 160%까지 치솟았고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비우호국 기업의 지재권자 동의없이도 러시아 업체가 제품을 수입하여 유통할 수 있는 ‘병행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였고(’22년 3월), 그에 더해 루블화와 물류가 비교적 안정세를 되찾자 유아용품 시장의 가격은 다시금 정상궤도를 향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령, 신용평가회사 Spark-Interfax의 데이터에 따르면, 바비(Barbie) 인형으로 유명한 Mattel사의 2022년 매출은 46억9000만 루블로, 2021년의 73억2000만 루블에 비해 약 36%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5월 Mattel 제품의 공식 수입이 중단되고 2023년 3월부터 병행 수입 방식으로 전환됐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의 소비자 활동 분석 웹사이트 Check Index에 따르면, 러-우 사태 직후 크게 줄어들었던 러시아인들의 아동용품에 대한 평균 지출액 또한 2023년 1-2월에는 전년대비 17% 증가하여 3400루블(약 35달러, 한 번 아동용품 매장을 방문했을 때 쓰는 비용)을 기록하였고 특히나 ‘학용품 및 계절 아동복’에서 가장 안정적인 소비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러시아 주요 아동용품 전문 판매업체>
[자료: Spark Interfax]

 

<2023년 러시아 시장 아동용품 소매 판매가>

(단위: US$)
[자료: Detsky Mir]

 

캐릭터를 접목시킨 상품 인기 

 

2023년 7월에는 바비 인형(Barbie)의 판매량은 2022년 7월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2년 7월에 개봉한 영화 ‘바비(Barbie)’의 영향이자 캐릭터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가져온 결과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중에서도 주목을 가장 많이 끈 것은 켄(Ken) 인형이었으며, 2023년 7월 켄 인형의 판매량은 2022년 7월 대비 23% 증가, 평균가격도 674루블(약 7.1달러)로 10%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모스크바의 한 어린이 백화점>
[자료: Timeout.ru]

 

또한, 2023년 1월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체부라쉬카(Cheburashka)’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러시아 최대 검색포털 얀덱스(Yandex)에서는 동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아동용품에 대한 검색어가 3배 증가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인기는 장난감, 인형, 퍼즐, 서적 등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쳤으며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3년 1월 관련 제품군의 매출은 2.5배 증가하였다.  

 

한 소비자는 현지 언론의 인터뷰에서 ‘최근 유명브랜드의 잇다른 철수로 인해 줄어든 품목 다양성으로 인해 캐릭터가 접목된 상품들이 이 전보다도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화 ‘체부라쉬카’(2023년 1월 개봉)>
[자료: Kinopoisk]

 

새로운 동향, 러시아 자국 브랜드 개발

 

최근 러시아 아동용품 시장에서 많은 해외 기업들이 철수하는 가운데, 러시아 제조업체들은 자체 생산과 브랜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러 관련 기관 또한 우수한 상표를 개발한 업체에 표창을 수여하는 등 러시아는 자체 생산과 개발에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22년 ‘아동용품 부문 최고의 자체 상표’의 명예는 Dino & Rhino를 개발한 IRIS사가 수상하였다.(아래 사진 참조)



<러시아 자국 아동용품 브랜드> 
[자료: 모스크바 무역관 자체 작성]

 

현지 SNS의 여러 후기들을 살펴보면, ‘러시아 자체 브랜드의 기저귀를 사용해봤더니  충분히 가볍고 부드럽고 흡수력 또한 좋다’, ‘물티슈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품질이 수입산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는 자국산 제품들이 대러 제재에 따른 시장 공백을 점차 메꿔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사점

 

러시아 유명 아동용품 유통점 A사는 무역관 인터뷰에서 ‘많은 외국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철수함으로써 제품 다양성은 좁아졌지만, 러시아 제조업체들이 자체 생산 및 개발을 늘리면서 외국 브랜드 제품을 국내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그는 아동용품은 제품특성상 소비를 미루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러-우 사태나 루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소비량에 대한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러시아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군 동원령에 의한 출산률 감소, 루블화 약세에 따른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입물가 상승은 아동용품 시장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점도 존재한다. 

 

서방기업의 철수와 러시아 자국 브랜드 성장이라는 배경에서 우리 기업은 캐릭터를 접목한 품목 위주로 틈새시장을 노려볼 수 있겠고 비교적 소비가 미뤄지지 않는 필수 소모품들(기저귀, 물티슈, 분유 등)의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곳에서는 보다 자세한 조사와 검토를 진행할 가치가 있어보인다.

 



자료: Statista, ACGI, Spark Interfax, Detsky Mir,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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