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SHOUT’ 및 싱가포르 VOGUE 잡지는 2023년 한국 스타들의 패션 트렌드가 싱가포르 현지 패션 업계에도 영향을 줬다고 언급했다. 그 여파로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한국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가방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싱가포르 내 한류의 영감을 받은 가방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싱가포르 가방 수입 시장 규모

Euromonitor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싱가포르의 가방 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12% 상승해 16억8000만 싱가포르 달러 가치에 달했다.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2023-2028)은 6%로 전망돼 2028년 매출은 24억7000만 싱가포르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가방(여행 가방 포함) 연평균 판매 추이 및 전망>

(단위: 백만 싱가포르 달러)

[자료: Euromonitor]

Global Trade Atlas 통계 기준 가방을 포함한 가죽 제품류(HS 420232, 외부 표면을 플라스틱 시트(sheet)나 방직용 섬유재료로 만든 제품)의 싱가포르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2023년 수입 규모 1위 국가는 프랑스였으며 2위는 스페인, 3위는 이탈리아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은 7위로 75만 달러를 기록했다. 참고로 2023년에는 해당 품목 수입 상위 10개국 중 8개국이 수입규모가 줄어든 반면, 한국은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국가로 전년 대비 약 61.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3년 기준, 싱가포르 가방류(HS 420232) 수입 상위 10개국>

(단위: US$ 천, %)

주: 외부 표면을 플라스틱 시트(sheet)나 방직용 섬유재료로 만든 것 (HS Code 4202.32 기준) 

[자료: Global Trade Atlas]

젊은 소비자 대상 편리성 높은 크로스백, 구름백 인기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와 싱가포르 라이프 스타일 뉴스 플랫폼 ‘Confirm Goods’은 2023년 싱가포르의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크로스바디 백’들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2023년, 소셜 미디어를 통한 한국 연예인들이 자주 애용하고 홍보하는 작은 크로스백들이 싱가포르 젊은 MZ세대들에게도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크로스백은 콤팩트한 사이즈에 일상적인 필수품을 수납할 수 있는 용량의 가방으로,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세련되고 편리한 스타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었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Z세대와 알파세대 소비자가 전체 글로벌 인구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Z세대와 알파세대가 선호하는 편안하고 세련된 이러한 제품들이 개인 액세서리 브랜드의 주요 대상 타깃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참고로 패션 업계에서 쓰이는 ‘Lyst 지수’는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의 순위 매김을 통해 현재의 트렌드를 나타내는데, 이 평가에서 미니멀한 크로스바디 캔버스 백이 세련미와 함께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2023년 1분기에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기능성과 디자인을 둘 다 중시 여기는 만큼 독특하거나 독창적인 디자인, 기능을 반영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언급됐다.

또한, 2023년 하반기에는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구름 모양을 본떠 디자인한 가방 스타일이 현지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싱가포르의 패션 브랜드들은 한국 구름 가방 업체들과 협업해 해당 제품을 현지에 소개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구름 모양 가방을 판매하는 T사의 소셜미디어 정보에 따르면, 판매 개시를 시작한 날에는 온·오프라인에서 제품들이 빠른 시간에 매진된 것으로 언급됐다. 더불어 현지 패션 블로그 ‘Lemon 8’에서는, 싱가포르 인플루언서들이 한국 디자인 가방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기적으로 홍보하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 현지 온라인 판매 이미지> 

[자료: THE EDITORS MARKET 공식 홈페이지]

한국 가방 브랜드 진출 활발

싱가포르 패션 매거진 사이트 ‘HER WORLD’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주목 받고 있는 한국 가방 브랜드로 MARHEN J, Pleats Mama, FIND KAPOOR, Donkie Moss Bag, Nieeh 그리고 Alice Martha 등을 소개했다. 다양한 한국 브랜드 가방들은 싱가포르에 온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지역 내의 쇼핑몰에서 쉽게 한국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 스토어도 만나 볼 수 있다.

<싱가포르 내 진출 한국 가방 브랜드>

(단위: 싱가포르 달러 기준)

주: 패션 매거진(HER WORLD) 언급 브랜드에 한정하여 기재

[자료: HER WORLD]

<Sift & Pick & 한국 브랜드 가방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현지 매장 진열 모습>

[자료: SHOUT]

<THE EDITORS MARKET 오프라인 매장 한국 브랜드 가방 진열 모습>

[자료: 싱가포르 무역관 촬영]

한국 브랜드들의 싱가포르 현지 판매 전략

싱가포르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Kaizenaire’에 따르면, 최근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브랜드 가방들의 판매 채널과 방식을 살펴보면 특정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Kaizenaire’의 ‘한국 패션의 인기’라는 글에서는 현지 브랜드 협업, 팝업 이벤트, SNS 활용 등 몇 가지 판매 트렌드를 소개했다.

<판매 트렌드 전략 및 내용>

[자료: Kaizenaire]

마무리

싱가포르의 미디어 뉴스 회사 'Kaizenaire'는 현재의 추세를 고려할 때 한국 가방을 포함한 패션은 싱가포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으며 한국 문화, 특히 K-pop과 K-드라마의 영향으로 인해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계속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현지 패션 기업 'Z사'의 재직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싱가포르 소비자는 한국 브랜드와 패션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 다양한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브랜드와의 협업과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한국 패션 스타일이 현지에 소개되면서 한국 브랜드는 싱가포르 내의 다양한 소비자 층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