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2009년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구매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2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최근 몇 년간 평균 50% 성장한 것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다른 소매업태들의 저성장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올해는 이러한 성장세가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러시아 온라인쇼핑 시장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각 기관마다 추정 규모에 차이가 있다. 이것은 대부분의 온라인쇼핑 업체가 아직 영세하고 매출 규모를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 전자상거래 협회는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를 약 51억 달러 정도로 보고 있으나 러시아 최대 가전제품 전문 판매업체인 ‘M. Video’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전자제품 규모만 해도 약 44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전체 인터넷 상거래 시장 규모는 최소 68억 달러는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대표적인 온라인전문 쇼핑몰 업체는 Ozon.ru, Bolero.ru, Dostavka.ru이다. Ozon.ru은 2009년 매출 규모가 전년대비 21% 성장한 1.1억 달러라고 밝히고 있으며 Dostavka.ru은 2009년 실적은 공개하지 않은 채 올해 매출 목표를 4,000만 달러로 잡고 있다. 또한 대규모 오프라인 운영업체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10억 달러 정도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어, 러시아 가전제품 전문 판매업체인 ‘Tehnosila’에 따르면 매출의 약 3%가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루 사이트 방문객은 1~10만명이며 100명당 1명 꼴로 구매하고 있으며 평균 구매 금액은 100~2,000루블 정도이다.

한편, PricewaterhouseCoopers가 2009년 10월 백만명 이상 거주 도시 11개의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들은 80%가 인터넷을 통해서 물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응답자의 74%는 최근 3개월내 인터넷에서 상품을 구매했다.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상품은 책(46%)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가전제품(40%), 컴퓨터 및 관련 프로그램(35%), 화장품(31%) 등의 순이었다.

온라인쇼핑몰에서 주로 구매하는 상품
                                                                                                                            (단위: %)

자료: PricewaterhouseCoopers. 2009년 12월

상품 구매시 결제 방법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20%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배달시 현금으로 지불(59%)하거나 인터넷 지불 시스템(49%), 은행 및 우체국 이체(27%) 등을 이용하고 있었다.

온라인 상점을 선택하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지인의 추천(59%)으로 검색사이트 이용(45%)을 앞섰다. 온라인 상점을 이용하는 이유는 시간절약(74%), 집까지 배달(65%) 등의 편리성 때문이며, 온라인으로 상품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이유는 구매하기 전에 직접 만져 볼 수 없거나(59%) 온전한 상태로 배달될 것인가 하는 염려(58%)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페르부르그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지역에서 살 수 없는 물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인터넷 구매의 중요한 원인이었다.

또한 소비자들은 상품에 대한 특별한 제안, 할인, 신상품 등에 대한 정보를 전자우편을 통해 받고 싶어했으며(66%), 소셜 네트워크(26%)도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온라인쇼핑 시장은 러시아 소매시장의 2~3% 수준에 불과하여 향후 성장 가능성이 상당이 높고 외국업체의 진출은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회의 시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