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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2010년 1-9월 러시아 경제성과와 2011년 경제 전망

러시아 변현섭 롯데경제연구소 해외경제팀 수석연구원 2010/11/09

러시아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1-9월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러시아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많은 기관들이 올해 러시아가 경제가 4% 초반대의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까지의 결과로는 사실상 4%대 성장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남은 3개월 동안 5% 이상 성장해야만 가능한 목표이기 때문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3.7%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정부관계자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러한 예상보다 저조한 경제성과는 올해 심각한 가뭄과 화재로 인한 농업 부문에서 생산 감소와 소비 회복세의 둔화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9월 농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4.8% 감소하였다. 1-9월 전체로도 10.7% 감소하는 등 경제성장에 가장 큰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9월 소매판매 및 9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4.4%와 4.7% 증가하였으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이며 8월 대비로는 0.9%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하락하였다.
1-9월 고정자본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하였고 전월대비로도 최근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하였으나 1-9월 건설업은 -0.8%로 아직까지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였다. 특히 1-9월 주택 건설은 -5.5%, 9월에도 전년대비 -13.6% 을 기록하는 등 주택경기가 여전히 깊은 침체 상태에 있다.
1-9월 상품 수출은 러시아 주요 수출품의 가격 상승, 특히 유가 상승(33.9%) 덕분에 전년동기대비 37.9% 증가한 2,865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수입은 30.8% 증가한 1,720억 달러로 의류 및 신발, 기계, 석유화학제품, 농산물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소비를 가늠할 소득 및 실업률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9월 실질임금은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하였으며 실질가처분소득도 4.8% 증가하였다. 반면 실업률은 8월 7.6%에서 9월 7.3%로 하락하였다.


농업생산 저하로 인한 식료품 가격 상승(8월 0.9%, 9월 1.6%) 지속은 소비자물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8월 0.6%, 9월 0.8% 상승하는 등 1-9월 전체로는 6.2%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년동기의 8.1%보다 낮은 수준이며 올해 물가상승률은 7%로 예상된다.


2011년 러시아 경제는 올해의 유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 실질 소득이 증가하고 소비가 살아나면서 4% 초반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많은 기관들이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2011년 경제성장 전망치는 3.4%이다.


한편, Goldman Sachs은 러시아의 환율(루블/달러)에 대한 향후 3개월, 6개월, 12개월 전망치를 각각 29.5, 28.0, 27.5 등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았다. Cibi bank은 2011년 평균 환율을 29.6루블/달러, 기준금리는 2011년말까지 현재의 7.7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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