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경제] 이집트, 파운드 평가 절하

이집트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4/29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가 이집트 파운드 평가 절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환율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이집트 파운드의 가치를 14.4% 낮춘 달러당 8.85 이집트 파운드로 평가절하를 결정했다.


이집트 파운드 하락세
이집트 중앙은행은 종전의 달러당 7.73 이집트 파운드에서 달러당 8.85 이집트 파운드로 환율을 올렸다.
또한, 앞으로 좀 더 유연한 환율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당국이 이집트 경제를 뒤흔드는 심각한 달러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동 조치를 단행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이집트 파운드 평가절하로 시중에 1억 9,800만 달러의 유동성 자금이 공급됐다. 하지만 환율 상승은 수입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집트 통계청에 따르면 이집트 물가상승률은 2016년 1월 10.7%에서 2016년 2월 9.5%로 다소 완화되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인해 향후 다시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환위기에 직면한 이집트
이집트 달러 부족 사태가 발생한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민주화 혁명 후 정치적 혼란이 5년째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가 급감했다. 둘째, 지난해 10월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탑승객 224명이 전원 숨지는 사건으로 달러 수입의 원천이었던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슬람 반군의 반정부 테러 공격이 계속되면서 이집트 관광객 수는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집트 경제는 관광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관광업 부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셋째, 세계 물동량의 감소로 수에즈 운하를 통해 벌어들이는 통행료 수입이 감소한 것도 달러 부족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이집트 정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집트의 ‘달러 마름 현상’이 이집트 정부의 미비한 대처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9개월간 이집트 파운드화 강세 정책을 고수했다. 이미 이집트 파운드화가 암시장에서 달러당 9 이집트 파운드 선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정부는 달러당 7.73 이집트 파운드 환율을 고수했다. 시중에서 달러가 제값을 받지 못하자 달러는 계속 암시장으로 들어갔다. 중앙은행은 달러 부족 해소와 암시장 붕괴를 도모하기 위해 이집트 파운드 평가절하, 외환보유고 활용 등을 단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 이후에도 암시장에서 달러의 가치는 공식 환율보다 높게 측정되고 있다. 중앙은행이 평소 공급했던 유동성의 여섯 배 수준을 금융시장에 공급하고 있지만, 여전히 달러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3월 21일, [경제] 이집트 파운드 평가 절하는 긍정적, 그러나 인플레이션 위험 존재


[참고자료]
Ahramonline, The Wall Street Journal, Dailynewsegypt, Gulfnews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