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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경제] 이집트의 국가안보 위협과 흔들리는 관광산업

이집트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4/29

지난 3월, 이집트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어 전 세계를 긴장시키는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되었지만, 이집트 항공기의 잇따른 사고로 이집트 관광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이집트 여객기 공중납치 사건
지난 29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탑승객 56명을 태우고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 여객기 MS181가 공중에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59세의 이집트 남성 세이프 엘딘 무스타파로, 키프로스에 거주하는 전 부인을 만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무스타파는 휴대폰 케이스로 만든 폭탄 벨트를 착용하고 기장을 위협했으며, 키프로스에 착륙한 이후에는 대부분의 승객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6시간 동안 일부 승객 및 승무원, 기장을 항공기에 남기고 키프로스 망명을 요구했으나, 기장의 기지로 모든 인질이 탈출하고 무스타파는 경찰에 체포되면서 이번 납치극은 끝을 맺었다. 키프로스의 외무부 장관은 “그는 처음에는 전 부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다가 이후 논리에 맞지 않는 요구들을 해왔다”라고 말하며, 그가 정서불안 등의 정신적인 문제를 앓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항 보안 문제와 관광산업의 피해
국제 언론은 잇달아 발생한 이집트의 항공 사고를 토대로 이집트의 항공보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CNN은 현재 이집트 항공보안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공항직원이 적격검사’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이집트 샬름 엘 셰이키 공항에서 출발한 러시아행 여객기 격추사건의 배후에 이집트 공항직원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CNN은 이번 사건 또한 가짜 폭탄 벨트를 기내에 반입한 점을 지적하며 공항 직원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여전히 허술한 이집트의 항공보안 체계를 비판했다. 이집트의 항공보안의 문제는 이집트 관광산업과 직결된다. 킨다 체빕(Kinda Chebib) 유로모니터 분석가는 “이집트에 연간 약 400만 명의 관광객을 보내는 러시아와 영국이 러시아 여객기 격추사건 직후 이집트 여행 경보 및 국적기 운항 금지조치를 내린 것이 이집트 관광산업에 매우 큰 타격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이번 납치사건 역시 이집트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집트의 관광산업은 외화수입의 약 20%를 차지하는 고수익 효자 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이집트의 관광수입은 ‘아랍의 봄’ 혁명이 있기 전인 2010년 125억 달러에서, 2015년 약 60억 달러로 5년 만에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보안 문제에 대한 정부의 해결책은?
최근 워싱턴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납치 사건 발생 일주일 전 이집트 당국은 러시아가 자국의 보안전문가를 이집트 공항에 주둔시키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 “이집트의 주권을 침해하는 제안”이라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안은 현재 관광산업 피해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러시아 및 서방국가의 국적기 운항제재를 해제시킬 수 있는 제안이었다. 카이로 지역전략연구센터의 아메드 카멜 알 베헤이리 보안 연구원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지난해 연말부터 공항 보안조치를 재검토하고 국제 보안전문가를 임명하는 등, 항공보안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당국이 무너진 관광산업을 다시 일으키려면, 항공보안 개선을 위한 발 빠른 대처를 통해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3월 29일, [경제] 이집트 항공기 납치사건, 이집트 관광업에 타격되나?


[참고자료]
 BBC, CNN, Daily News Egypt, Washington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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