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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회] 페루, 아마존 수은 오염 비상사태 선포

페루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6/21

페루의 아마존 지역 강이 불법 채굴에 사용되는 수은으로 오염되고 있다. 인체에 수은이 축적되면 신경계와 신장 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정부부처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페루의 수은 중독 심각
지난 5월 23일 퍼시 미나야(Percy Minaya) 페루 보건부 차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페루 남동부 밀림 지역인 마드레 데 디오스(Madre de Dios) 지역 11개 마을을 대상으로 수은 오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브라질과 국경을 마주하는 마드레데 디오스 지역 강에서는 불법 금 채굴행위가 횡행한다. 불법 광산업체들은 강의 돌에서 광석을 분리하기 위해 다량의 수은을 사용하고 있다. 그 결과 아마존 강 인근 지역 5만 명의 주민은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심각한 정도의 수은 오염 에 노출돼 있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이 아마존 강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수은 검출량을 조사한 결과 법적 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되었다. 특히 Harakmbut 원주민들에게서 법적 기준의 6배 이상을 상회하는 수은이 발견됐다. 수은 오염은 만성 신부전증, 신경장애 등을 유발하며 특히 임산부와 유아에게 치명적이다.


수질오염과 산림파괴의 주범
중남미 최대 금 생산국 페루는 생산량의 15% 정도가 환경파괴를 통해 불법적으로 채굴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환경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페루 환경부에 따르면 불법 채굴로 마드레 데 디오스 지역의 열대우림 4만 ha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남미 권역 매체인 teleSUR는 국제원자재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불법 채굴행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마누엘 풀가르 비달(Manuel Pulgar-Vidal) 페루 환경부 장관은 앞으로 정부가 지자체와 합동하여 수은에 오염된 주민들에게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염 확산에 대한 심각 정도를 판단하여 60일 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탐보파타(Tambopata), 마누(Manu), 타후아마누(Tahuamanu)지역의 불법채굴을 집중 단속한다고 언급했다.


대선의 화두가 된 환경문제
불법 채굴행위로 인한 수은 오염문제는 6월 5일 실행된 페루 대선 결선투표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도 우파 성향의 대선 후보 게이코 후지모리(Keiko Fujimori)는 불법 광산 운영 업체와 계약을 맺고, 기존의 2개 법령 폐지에 합의했다. 향후 불법 채굴자도 금 추출에 필요한 수은 외의 물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오얀타 우말라(Ollanta Humala) 현 페루 대통령은 이런 조치가 아마존의 파괴와 오염뿐만 아니라 강제 노동과 성적 착취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5월 23일, [사회] 페루, 아마존 수은 오염 비상사태 선포

 

[참고자료]
TeleSUR, Washington Post,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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