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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정치] 이란, 금년 하지 성지순례 전면 중단

사우디아라비아 / 이란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6/28

이란 성지순례기구(HPO)는 올해 메카 성지순례(하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종교문화부 장관은 사우디 당국이 이란 대표단과 진행한 성지순례(하지) 협상을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정기 성지순례(하지) 전면 중단
정기 성지순례(하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한 이슬람 성지인 메카(Makkah)를 순례하는 행사로, 이슬람 신자의 5대 의무(신앙 고백, 기도, 종교 구빈세, 금식, 순례) 중 하나다. 
하지를 앞두고 이란과 사우디 대표단은 한 달 동안 사우디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관련 협상을 진행했지만 지난 5월 29일 결렬됐다. 아델 알-주바이르(Adel al-Jubeir)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 장관은 “이란 대표단이 일방적으로 우대를 요구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알리 자네티(Ali Jannati) 이란 종교문화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의도적으로 이란 무슬림의 성지순례(하지)를 방해해 올해 9월로 예정된 하지를 전면 중단하게 되었다”고 선포했다.

 

이란과 사우디, 외교관계 단절로 극한 대치
이란 성지순례기구(HPO)는 지난해 9월 성지순례 도중 발생한 압사 참사로 자국민이 최소 460명 사망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안전 대책을 요구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받아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성지순례에 필요한 비자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에서 발급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인 두바이의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통해서만 발급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동안 이란 순례자들에게 성지순례(하지) 비자를 발급하던 주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과 총영사관은 지난 1월 외교관계 단절과 함께 폐쇄된 상태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첨예하게 대립했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가 반정부 시아파 유력인사 4명을 테러 혐의로 사형한 뒤 이에 격분한 이란 시위대가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하면서 양국의 외교관계 단절됐다.

 

이란인들 성지순례길 막혀
사이드 오하디(Saeed Owhadi) 이란 성지순례기구(HPO) 의장도 “사우디아라비아의 협상이 결렬되어 이란인들이 올해 메카로 성지순례(하지)를 가지 못하게 됐다”며 “제3국을 통해서 성지순례(하지) 비자를 받아 사우디아라비아로 입국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란에서는 매년 평균 6만 4,000명이 정기 성지순례인 하지에 참여한다. 이란-사우디아라비아의 하지 성지순례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란인들은 당분간 이슬람 성지 메카로 성지순례를 갈 수 없게 됐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5월 29일, [정치] 이란, 사우디의 “방해”로 성지순례 취소

 

[참고자료]
Press TV, Al Arabiya, The Guardian.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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