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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민주콩고, 정정불안과 불신 속에 에볼라 사망자 1,000명 돌파

콩고민주공화국 EMERiCs - - 2019/05/22

▷ 콩고에서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정부와 세계보건기구의 의료 지원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 


□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8년 8월 이후 1,000명을 돌파함. 

- 5월 2일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는 북부 키부(Nord-Kivu)와 이투리(Ituri) 주에서 에볼라(ebola)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추가로 14명이 발생해, 최근 9개월 동안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함. 

• 보건부는 이번에 발생한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템보(Butembo)와 카트와(Katwa)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첨언함. 

-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년-2016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약 1만 1,000명의 사망자를 낸 최악의 에볼라 파동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함. 

• 마이클 라이언(Michael Ryan) 세계보건기구 긴급구호 국장은 기자 회견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계속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며 우려를 표명함. 


□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에서 무장단체들의 치료소 및 구호 시설 공격으로 정부와 세계보건기구가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 세계보건기구 고위 관계자들은 콩고민주공화국에 백신을 보급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의 정정 불안과 재원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힘. 

•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에서는 수십 개의 무장단체가 난립해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고, 국제 테러 단체인 ISIS가 구호 시설까지 겨냥한 공격에 나서 국제 사회의 구호노력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 

• 지난 4월 19일 세계보건기구에서 파견된 카메룬 출신의 의사가 부템보의 한 대학병원에서 실무 회의를 하던 중 무장 단체의 급습으로 사망한 바 있음. 

- 세계보건기구는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를 통해 2019년에만 의료진을 겨냥한 공격이 모두 119차례나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85명의 의료 인력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밝힘. 

- 英 가디언(The Guardian)은 현지 보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에볼라 바이러스는 보건 체계가 허술하고, 무장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는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함. 


▷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정부와 의료진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거짓 소문이 유포되는 가운데,  인접국인 우간다는 에볼라 확산을 우려해 콩고 난민에 대한 단속에 나섬. 


□ 주요 외신은 지역 주민들이 정부와 의료진을 불신하고, 에볼라에 대한 거짓 소문까지 유포되고 있어 의료진의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전함. 

-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 긴급구호 국장은 일부 세력이 정치적 목적으로 에볼라 방역 일선에 나선 의료진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뜨려, 의료진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가 훼손되고 이들의 안전마저도 위협받고 있다고 비난함. 

- 올리 일룽가(Oly Ilunga)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 장관도 프랑스 통신(APP)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주민들에게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함. 

- 필 클락(Phil Clark) 英 SOAS 연구원은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 주민들이 정부를 크게 불신하는 상황에서, 조세프 카빌라(Joseph Kabila) 전 대통령이 에볼라 창궐을 이유로 대선을 연기하자 주민들이 에볼라를 정부의 정치적 도구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분석함. 

- 가디언은 특히 지난 2018년 12월 대선 당시 반(反) 카빌라 성향이 강한 마틴 파율루(Martin Fayulu) 후보의 지지 기반인 동부 지역이 에볼라 창궐을 이유로 대선 실시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진 바 있다고 보도함. 

- 또한, 美 NBC는 부템보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진이 돈을 목적으로 바이러스 전염을 종식할 의도 없이 “에볼라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보도함. 

- 주민들이 에볼라 치료소를 신뢰하지 않게 되면서 환자가 감염 사실을 인지하고도 치료소를 방문하지 않고 자택에서 버티다가 목숨을 잃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음. 

- 조안리우(Joanne Liu) 국경없는의사회(MSF) 회장은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콩고민주공화국 정부가 경찰과 군을 동원해 에볼라 치료소와 의료진 경호에 나서자, 치료소에 대한 주민들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고 주장함. 


□ 한편, 인접국인 우간다 정부는 콩고 난민을 통해 에볼라가 자국으로 전파될 것을 우려해 단속에 나섬. 

- 아프리카 뉴스(Africa News)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인접국인 우간다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자국으로 퍼질 것을 우려해 난민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전함. 

• 지난 3월 30일 이후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키부(Kivu) 주의 베니(Beni) 지역 주민 약 6만여 명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피해 우간다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음. 

- 우간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호단체인 CAFOMI 소속의 프랜시스 이와(Francis Iwa) 사무국장은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이 공식적인 난민 등록 절차를 회피하고 있어 이들의 에볼라 감염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토로함. 

- 무사 엑웨루(Musa Ecweru) 우간다 방재난민관리부 장관은 우간다 정부가 국경 감시대를 파견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힘. 

• 그러나, 그는 로이터(Reuters)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간다 정부는 자국민의 보건에 해(害)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난민에게 국경을 개방하는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함.


< 감수: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Washington Post, With more than 1,100 dead, Congo's Ebola outbreak is only getting worse. Now doctors are forced to go undercover, 2019.05.16. 

Le Monde, Ebola en RDC:: plus de 1 100 morts, des centres de traitement attaques, fONU denonce le « delire total » des rumeurs, 2019. 05.16. 

______, En RDC, Cepidemie dJEbola fait plus de mille morts, 2019. 05. 04. 

Africa News, Uganda on Ebola red alert as Congolese refugees illegally migrate, 2019.05. 03. 

The New Humanitarian, Ebola responders in Congo confront fake news and social media chatter, 2019.05.02. 

The Guardian, Rumour and violence rife as Congo Ebola outbreak surges out of control, 2019.04. 24. 

Time, Militants Attack Congo Ebola Treatment Center Hours After WHO Staffer Killed in Another Incident, 2019.04.22. 

NBC, Congo's Ebola response threatened by conspiracy theories, rumors, 2019. 04. 20. 

Le Monde, En RDC, comment Ebola est devenu une maladie politique, 2019.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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