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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남미, 물가 압력 여전…대책 마련에 부심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1/11/19

☐ 물가 비상 걸린 중남미

◦ 멕시코, 인플레이션 심각
- 중남미 최대 경제체 중 하나인 멕시코에서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멕시코 연방통계지질청(INEGI, Instituto Nacional de Estadistica, Geografia e Informatica)이 최근 발표한 월간 인플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0월 멕시코의 월간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84%, 전년 동기 대비로는 6.24% 상승해 10월 인플레이션으로는 지난 1998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 더욱 심각한 점은 고인플레이션의 원인이 생활필수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연방통계지질청은 2021년 10월에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기록한 가장 큰 이유가 LPG 가격과 전기요금 상승이었다고 덧붙였다.
- 한편, 멕시코 중앙은행(Banco de Mexico)은 2021년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를 전년도 대비 3% 정도로 잡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수개월 동안 매월 전년 동기 대비 5~6%대를 오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멕시코 중앙은행의 2021년 인플레이션 목표는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 다른 중남미 국가도 마찬가지...IMF는 물가 경고
- 이러한 고인플레이션 현상은 비단 멕시코뿐만 아니라 중남미 다른 국가 역시 마찬가지이다. 먼저, 아르헨티나는 2021년 10월 기준으로 최근 12개월 누적 인플레이션이 50%를 넘었다.  
- 아르헨티나가 현재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2021년 10월까지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멕시코와 함께 중남미 경제 상위 5개 국가의 전년 동기 대비 인플레이션은 평균 8%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브라질의 경우에는 최근 2021년 연간 인플레이션이 10%를 넘어섰다. 
- 문제는,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이와 같은 중남미 국가의 고인플레이션 원인이 생활필수품 물가 상승에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식료품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시민들의 생활까지 위협하고 있다. 
- 단적인 예로, 아르헨티나는 최근까지 물가 관리를 이유로 아르헨티나 국민의 주식인 소고기 수출을 금지했다. 그 외에도 많은 중남미 국가들이 식료품과 연료, 전기 요금 물가 관리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 그리고 식료품과 연료처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하더라도 2021년 중남미 국가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는 다른 신흥국 또는 개발도상국 국가와 비교하더라도 중남미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고 하면서, 중남미 지역 인플레이션 상황에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 금리 인상 서두르는 중남미

◦ 우루과이, 기준 금리 재차 인상
- 우루과이 중앙은행(BCU, Banco Central del Uruguay)이 11월 금리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종전 5.25%에서 5.75%로 0.5%p 인상했다. 이번 결정으로 우루과이는 최근 열렸던 세 차례의 금리 정책 회의에서 모두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 불과 약 3개월 전인 2021년 8월까지만 해도 우루과이의 기준 금리는 4.0% 정도였다. 하지만 우루과이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면서, 이제 우루과이의 기준 금리는 6.0%를 바라보는 수준이 되었다.
- 여기에, 우루과이 중앙은행은 앞으로 당분간 기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루과이의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3~6%를 크게 상회하고 있고, 우루과이 또한 다른 중남미 국가와 마찬가지로 식료품과 연료가 인플레이션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 기준 금리 대폭 인상했던 칠레
- 칠레 중앙은행은 지난 2021년 10월에 있었던 정책 금리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1.5%에서 2.75%로 무려 1.25%p 인상했다. 이는 단일 정책 금리 회의에서 한 번에 인상한 기준 금리 폭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상대적인 수치로 보더라도 칠레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린 것이다.
-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칠레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2021년 연말까지 기준 금리를 3.7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현재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칠레 중앙은행이 다시 한번 큰 폭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칠레 중앙은행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이 기준 금리 인상의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 당분간 고인플레이션 압박 계속될 가능성 커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랜 기간 국경 봉쇄에 지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최근 이동 제한을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국경 봉쇄로 경제가 한계 상황에 다다른 중남미 국가 역시 상호 교류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 이는 경제 순환 측면에서는 분명히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 하지만 중남미 각국은 경제 회복을 위해 국경 개방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중남미 지역의 고인플레이션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IMF, Latin America’s Inflation Challenge, 2021.11.16.
El Universal, Monthly inflation in October, the highest in 23 years for that period: Inegi, 2021.11.09.
Market Watch, Mexico's Inflation Rate Nears 4-Year High in October, 2021.11.09.
U.S. News, Mexico's Inflation Seen at Highest Level in Four Years in October, 2021.11.05.
Reuters, Argentina inflation spikes sharply despite battle to curb prices, 2021.10.15.
Axios, Double-digit inflation hits Brazil, 2021.11.01.
Central Banking, Uruguayan central bank orders third consecutive rate hike, 2021.11.15.
Market Research Telecast, Uruguay accelerates the pace of monetary adjustment with a rise of 50 points, 2021.11.12.
Nasdaq, Chile sharply hikes interest rate as inflation heats up, 2021.10.13.
Bloomberg, Uruguay Quickens Pace of Monetary Tightening With 50-Point Hike, 2021.11.12.
El Monstrador, It will continue to rise: analysts estimate that the interest rate would close at 3.75% this year,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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