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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수단, 총리와 군부 합의로 과도 정부 복귀...합의 반대 여론도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EMERiCs - - 2021/12/03

☐ 수단 군부, 총리와 과도 정부 복귀에 합의  

◦ 쿠데타를 일으킨 수단 군부가 총리와 과도 정부 복귀에 합의
- 11월 21일 압달라 함독(Abdalla Hamdok) 총리와 압델 파타흐 알부르한(Abdel Fattah al-Burhan) 수단 군부 지도자가 문민 과도 정부 복원에 합의했다.
- 합의에 따라 지난 10월 쿠데타로 군부에 의해 축출되었던 함독 총리가 다시 총리로 복귀하고 민간인 전문 관리로 내각을 구성하여 다음 선거까지 국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군부는 또한 쿠데타 이후 구금했던 과도 정부 관료와 정치인들 또한 석방할 예정이다.
- 총리직에 복귀한 함독 총리는 11월 24일 쿠데타 이후에 이루어졌던 모든 인사 조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군부, 합의 이후에도 여전히 영향력 행사할 것으로 전망  
- 군부는 함독 총리에게 새로운 내각 구성 권한을 부여했으나, 새로운 과도 내각이 얼마나 많은 권력을 가지며 군부가 내각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알부르한 장군은 최고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Sovereign Council) 위원장직을 유지하여 계속해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데타 이후 군부는 11월 11일 새롭게 주권위원회 위원을 선출했으며, 오마르 알바시르(Omar al-Bashir) 전 대통령을 축출한 혁명을 이끌었던 시민 세력인 자유와 변화를 위한 힘(Forces for Freedom and Change)과 같이 함독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은 주권위원회에서 배제되었다.
- 함독 총리가 구성하는 내각이 출범하기 위해서는 알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주권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군부는 여전히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군부 쿠데타를 반대한 국제 사회, 문민 과도 정부 복귀에 환영

◦ 군부를 압박한 국제 사회, 함독 총리 복귀를 환영
- 쿠데타 이후 국제 사회는 군부에 즉각 함독 총리와 정부 관리들을 석방하고 권력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수단 민주화 지원에 편성된 7억 달러(한화 약 8,330억 원) 규모의 원조금 지급을 유예했으며, 세계은행 또한 수단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아프리카연합(AU, African Union)은 수단의 회원국 자격을 중단시켰다.
- 토니 블링컨(Tony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과 유럽연합(EU)은 함독 총리와 과도 정부 복귀가 수단의 민주화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하며 환영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급이 유예된 원조금의 지급 여부는 향후 수단 정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제 사회의 경제적 압박, 군부의 총리 복귀 합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 
- 함독 총리는 11월 22일 지난 2년간 이룩한 경제적 성취를 지켜내는 것이 총리직에 복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함독 총리는 2019년 집권한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의 감독 아래 보조금 삭감, 통화 안정과 같은 경제 개혁 조치를 추진했으며, IMF로부터 500억 달러(한화 약 59조 5,000억 원) 규모의 대외 차관 중 일부에 대한 탕감을 약속받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 세계은행과 미국의 원조 중단과 더불어 IMF의 대외 부채 탕감 계획 또한 쿠데타 이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더해 프랑스 역시 쿠데타 이후 50억 달러(한화 약 5조 9,500억 원) 규모의 부채를 탕감하는 계획을 유예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제 사회의 재정적 압박이 군부가 함독 총리를 다시 복귀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 군부의 합의한 함독 총리를 비판하는 시위 심화

◦ 수단 시민 세력, 군부와 합의한 함독 총리를 비판하는 시위 조직
- 군부 쿠데타에 반대해 온 시민세력은 함독 총리와 군부의 합의를 혁명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하고 군부의 전면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조직했다. 주요 시민단체인 수단 전문직 협회(Sudanese Professionals Association)는 합의를 거부하고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쿠데타 이전 주권위원회에 참여하여 군부와 권력을 공유했으나 쿠데타 이후에는 주권위원회에서 배제된 자유와 변화를 위한 힘은 성명서를 통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와의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쿠데타 세력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 함독 총리, 총리직 복귀에는 성공했으나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 군부와의 합의를 통해 함독 총리는 총리직에 복귀하고 과도 정부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으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 세력의 지지를 상실하면서 정치적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수단의 씽크탱크인 인사이트 스트레티지 파트너스(Insight Strategy Partners) 연구원인 콜루드 카이르(Kholood Khair)는 지지기반이었던 시민 세력과 갈라진 함독 총리는 군부에 의존하게 될 것이며, 이는 함독 총리의 입지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 주권위원회 부위원장인 군부의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Mohamed Hamdan Dagalo) 장군은 군부는 쿠데타 이전에 함독 총리와 논의를 가졌고 함독 총리도 쿠데타를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함독 총리의 진정성과 독립성, 정당성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Sudan’s PM Hamdok backed military takeover, says general, 2021. 11. 26.
Reuters, Thousands protest in Sudan against deal between PM Hamdok and military, 2021. 11. 26.
Al-Jazeera, Sudan PM calls for halt to post-coup firings and hirings, 2021. 11. 24.
African Business, Hamdok’s deal with military puts Sudan’s future in the balance, 2021. 11. 23.
Reutes, EXCLUSIVE Sudan's Hamdok says he returned to safeguard economic gains, 2021. 11. 23.
Middle East Eye, Sudan coup: Deal with military a 'setback', says former foreign minister, 2021. 11. 22.
Al-Jazeera, Sudan’s Hamdok reinstated as PM after political agreement signed, 2021. 11. 21.
BBC, Sudan's military reinstates ousted civilian PM Hamdok, 2021. 11. 21.
Deutsche Welle, Sudan's military sign deal to reinstate ousted PM Hamdok, 2021. 11. 21.
Middle East Eye, Sudan coup: PM Hamdok's popularity tested after compromise with military, 2021. 11. 21.
Al-Jazeera, Sudan army chief names new governing Sovereign Council, 2021.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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