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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비상

남아프리카공화국 EMERiCs - - 2021/12/10

☐ 오미크론 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빠르게 확산

◦ 남아공 코로나19 확진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폭발적 증가
- 지난 11월 보츠와나에서 최초로 발견된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남아공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1월 중순까지 하루 평균 약 200~300명이었던 남아공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 발견 이후 하루 1만 명을 뛰어넘었고, 12월 6일에는 1만 6,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남아공 확진자 중 약 74%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 특히 확산세가 심한 하우텡(Gauteng)주에서는 확진자의 약 90%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며, 하우텡 지역의 의료진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빠른 속도로 병상이 채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검사자 대비 확진율도 20%를 넘어 감염 확산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추정된다.

◦ 오미크론 변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 더욱 강한 것으로 추정
-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더욱 강한 감염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백신 회피 능력도 더욱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톰 벤젤리어스(Tom Wenseleers) 벨기에 르우벤 가톨릭대학교(Catholic University of Leuven) 진화생물학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3~6배 강할 것으로 보았다.
- 프랑수아 발루(Francois Balloux)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유전학연구소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사람도 재감염시킬 가능성이 더 크며, 백신 돌파 감염력도 더 강할 것으로 추정했다.

☐ 남아공, 낮은 접종률에 대응하여 백신 접종 확대 독려

◦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오미크론 변이, 항체 회피 능력도 갖춘 것으로 추정
-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대통령 자문위원회 위원인 이안 세인(Ian Sanne) 감염병 전문가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어 입원한 환자 중 75~80%가 백신 미접종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중화항체를 회피할 능력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하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이 중증화를 막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라고 지적한다. 피터 오펜쇼(Peter Openshaw) 런던 임페리얼칼리지(Imperial College London)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회피 능력에 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백신을 완전히 무력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 한편 남아공 위트워터스란트 대학교(University of the Witwatersrand)와 아프리카 보건연구소는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으로 형성된 중화항체를 돌파하는 능력을 조사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 남아공,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하여 백신 접종 의무화 검토
-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남아공의 백신 접종 속도는 떨어지고 있으며, 조 파할라(Joe Phaahla)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현재 남아공의 하루 접종 횟수가 목표치인 30만 회에 미치지 못하는 13만 회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 라마포사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이 최선의 대응 수단이라고 강조했으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하여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는 백신 접종 의무화와 백신 패스 도입이 국민 권리에 대한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으며, 자영업자 협회 또한 정부 조치가 자영업자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내는 등 백신 의무화 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야기되었다.

☐ 아프리카의 낮은 백신 접종률,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

◦ 남아공 정부, 각국 정부의 여행 금지 조치에 반발
- 각국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남아공발(發) 항공편의 운행을 중단하고 남아공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자, 라마포사 대통령은 봉쇄 조치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으며 남아공을 부당하게 차별하는 조치라고 반발했다. UN과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여행 금지 조치가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방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 남아공 외무부는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발견한 남아공 정부가 국제적 확산을 막기 위해 정보를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처벌을 받고 있다고 여행 금지 조치를 비판했다.
- 티에르노 발데(Thierno Balde) WHO 아프리카지역사무소 코로나19 긴급대응팀 팀장은 변이를 최초 발견한 국가를 봉쇄한다면 앞으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해도 각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아프리카의 낮은 백신 접종률, 오미크론 변이 등장의 원인으로 지목
- 오미크론 변이가 아프리카에서 등장한 원인으로는 아프리카의 낮은 백신 접종률이 거론된다. 유럽과 미국의 평균 백신 접종률이 60%에 육박하는 반면 아프리카의 접종률은 12월 초 기준으로 7.3%에 불과하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접종률이 높은 남아공도 25%에 그친다. 낮은 접종률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었고, 그 과정에서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가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 아요아데 알라키자(Ayoade Alakija) 아프리카연합 산하 아프리카 백신전달연합 공동의장은 부유한 국가의 백신 독점으로 인해 아프리카 국가가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등장이 필연적 결과라고 비판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siness Tech, Showdown over mandatory Covid-19 vaccines in South Africa, 2021. 12. 06.
Vocie of America, South Africa Hospitals Jammed with Omicron Patients, 2021. 12. 06.
The Guardian, Omicron: what do we know about the new Covid variant?, 2021. 12. 05.
BBC, Covid: South Africa new cases surge as Omicron spreads, 2021. 12. 04.
CNBC, South Africa considers vaccine mandates as omicron cases spiral, 2021. 12. 02.
TIME, Africa's COVID-19 Vaccine Problem Is More Than Just a Shortage of Doses, 2021. 12. 01.
Deutsche Welle, COVID: What we know about the omicron variant, 2021. 11. 29.
The Guardian, South African scientists explore vaccines’ effectiveness against Omicron, 2021. 11. 29.
Al-Jazeera, South African president calls for lifting of Omicron travel bans, 2021. 11. 28.
BBC, Covid: South Africa 'punished' for detecting new Omicron variant, 202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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