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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라오스, 통화 가치 하락으로 경제난 가중... 중앙은행은 긴축정책 시행 발표

라오스 EMERiCs - - 2022/06/10

☐ 라오스, 킵 가치 하락과 연료 가격 상승으로 연료 부족 현상 겪어


◦ 라오스, 3월부터 지속된 연료 부족 현상으로 마비

- 지난 3월부터 라웅 남타(Luang Namtha) 지역에서의 연료 부족 현상이 발생한 이후 연료 부족 현상이 라오스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라오스 현지 매체인 라오티엔 타임즈(The Laotian Times)에 따르면, 5월에 접어들자 라오스 내에서는 연료를 찾기 위해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긴 줄을 서 있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라오티엔 타임즈는 라오스 현지 화폐인 킵(₭)의 가치 하락 및 라오스 내 외환보유고 부족으로 연료 수입업자들이 수입이 불가능해지면서 연료 위기로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Vientiane)이 마비되었다고 전했다. 

- 평소 라오스 정부는 연료를 비축해두고 있지만, 국내외 상황이 악화되자 비축량이 평소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정부는 연료 수입업자들에게 국가가 필요한 연료의 20%를 비축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라오스의 연료 사용량은 매월 약 1,200만 리터에 달한다. 한편 라오티엔 타임즈에 따르면, 킵의 가치 하락과 외환보유고 부족으로 5월 초 라오스 석유 수입업체들이 비축한 연료량은 2,000만 리터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월 9일 라오스 연료 소매업자들에게 라오스 연료공사(Lao State Fuel Company)가 전달한 서한에서 코로나19로 악화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세계 원유 시장이 불안정해졌으며, 고객사들의 수요를 더 이상 충족시킬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 라오스, 세계 연료 시장 불안정으로 킵 가치 하락하자 기업과 국민들에 타격

- 동남아시아 매체인 더 스타(The Star)는 라오스 내 수요-공급 불일치로 공식 환율 시장과 암시장(black market) 환율 간 격차가 커져 수입업자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다고 전했다. 킵의 지속적인 가치 하락으로 연료 부족, 국내 물가 상승 현상이 발생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라오스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 특히 경제적으로 빈곤한 계층은 이러한 현상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스타에 따르면, 5월 19일 기준 킵의 가치는 달러 대비 19%, 태국 바트(Baht) 대비 9% 하락하였다. 이는 지난 1997~19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이다. 킵의 가치가 하락한 주요 원인은 연료를 비롯한 제품을 수입한 이후 지불할 외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킵의 가치는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랙해왔으며, 공식 환율과 암시장 환율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21년 손싸이 씻파싸이(Sonexay Sitphaxay) 라오스은행(The Bank of Lao PDR) 은행장은 2021년 7월 상업은행에서의 킵-달러 환율과 암시장에서의 환율이 22.1%나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당시 씻파싸이 은행장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입할 물품들이 늘어났으며, 이러한 이유로 외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에 공식 환율과 암시장 환율 간 큰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하였다.


☐ 라오스 은행,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와 긴축 통화정책 발표


◦ 라오스 은행, 경제 문재 해결 조치 발표

- 5월 27일 라오스 은행은 기자회견을 통해 외화 부족 및 라오스 킵(kip)화 가치하락 등 통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하였다. 씻파싸이 은행장은  국내 외화 유통량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씻파싸이 은행장은 통화 정책을 적극 시행해 물가 상승 압박 및 킵화 가치하락 문제 등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라오스 은행은 현지화 사용을 권장하고 신용제도를 개선해 자금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수입물가 조정 및 자국 구매력 개선을 위한 금리 인상, 킵화의 최소보유량 설정, 그리고 국채 발행 요청 등의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씻파싸이 은행장은 언급했다.

- 또한 라오스 은행 측은 또한 여러 정부 부처와 협력해 통화 가치 안정 정책을 이행하겠다고도 발표했다. 라오스 은행은 공안부(Ministry of Public Security)와 협력해 통화 가치 불안정성의 원인으로 지목되어온 바 있는 무허가 환전소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라오스 정부는 국내 생산 부문 발전을 위한 정책과 함께 외국과의 상호무역협약에 킵화 사용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첨언하였다.


◦ 라오스은행, 긴축 통화정책도 발표

- 6월 7일 라오스은행은 시장에서의 화폐 통화량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수준과 기준 금리를 조정하는 조치를 발표하였다. 씻파싸이 은행장이 서명한 라오스은행 결정안에 따르면, 라오스은행은 킵 지급준비율을 기존 3%에서 5%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외환 지급준비율은 5%로 유지하였다. 라오스은행은 2020년 3월 이래 지급준비율 비율을 점차 하향 조정하여왔다. 2020년 3월 당시 라오스은행은 킵 지급준비율을 기존 5%에서 4%로, 외환 지급준비율은 10%에서 8%로 낮췄다. 한편 2021년 라오스은행은 킵 지급준비율을 4%에서 3%로, 외환 지급준비율을 8%에서 5%로 조정하였다.

- 이외에도 라오스은행은 7일 이내 대출 기준 금리를 3%에서 3.1%로, 7~14일 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하였다. 또한 7~14일, 14일 이상~1년 대출에 설정된 금리를 각각 5%와 10%로 올렸다. 이번 라오스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기준 금리는 지난 2020년 3월 수준을 회복하였다. 라오스은행은 지난 2020년 3월 라오스은행은 7일 이내 대출 금리를 기존 4%에서 3%로, 7~14일 대출 금리를 5%에서 4%로, 14일 이상~1년 대출 금리를 10%에서 9%로 인하한 바 있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Star, Laos Central bank tightens monetary policy, 2022.06.07.

The Star, Laos govt vows to tackle fuel shortage, weak kip and rising debts, 2022.06.01.

The Diplomat, What’s Causing the Currency Crisis in Laos?, 2022.05.31.

The Laotian Times, Bank of Laos Vows to Resolve Foreign Exchange Problems, 2022.05.27.

The Star, Laos businesses and people hit by depreciating local currency amid volatility in global fuel market, 2022.05.13.

The Diplomat, Lao Economy Grinding to a Halt as Fuel Crisis Deepens, 2022.05.11.

The Laotian Times, Laos Fuel Crisis Nears Breaking Point as Vientiane Capital Runs Dry, 2022.05.10.



[관련 정보]

라오스은행, 통화 문제 개선 위한 조치 발표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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