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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캄보디아, 에너지 효율성 상승으로 전기 요금 안정화 목표… 재생에너지 전환도 주요 과제로 지적

캄보디아 EMERiCs - - 2022/07/22

☐ 캄보디아 전력공사, 국제 석유 가격 상승으로 적자 기록… 빈곤층과 취약계층 타격 입을 수 있어


◦ 캄보디아 전력공사, 한화 약 1,312억 원 적자 기록… 캄보디아 전기 요금이 석유 가격 상승에 취약하다는 점 드러나

- 세계 에너지 위기가 심해지면서 캄보디아에서 전기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022년 7월 6일 훈센(Hun Sen) 캄보디아 총리는 캄보디아 전력공사(Electricite du Cambodge)가 적자를 겪고 있음을 지적하며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전력 소비를 줄일 것을 촉구하였다. 훈센 총리에 따르면 2022년 캄보디아 전력공사는 국제 석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약 1억 달러(한화 약 1,312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7월 6일 기준 휘발유와 디젤 가격은 각각 리터당 5,800 캄보디아 리엘(한화 약 1,866원), 6,200 캄보디아 리엘(한화 약 1,995원)으로, 2022년 2월 중순과 비교하여 각각 22%, 39% 상승하였다.

- 그러나 인도와 이란이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자 2022년 7월 11일 국제 석유 가격이 약 9% 하락하면서, 캄보디아에서 전력 공급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물류공급망사업자협회(Logistics and Supply Chain Business Association in Cambodia)는 연료 가격은 하락하였으나 여전히 리터 당 3,000리엘(한화 약 965원) 안팎으로 회복되지 못해 운송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왕립 아카데미의 경제분석가 키 세레바뜨(Ky Sereyvath)는 캄보디아의 경우 수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 등 재생 에너지 의존도가 낮고 화력 발전 의존도가 높아 석유 가격 상승에 취약하다고 지적하였다.


◦ 석유 가격 상승으로 빈곤층과 취약계층 타격 입을 수도… 전기요금 부담에 전기 사용하지 않는 가구도 있어

- 국제 석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캄보디아 빈곤층과 취약계층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마리암 살림(Maryam Salim) 세계은행(World Bank)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캄보디아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으나, 에너지 및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인해 캄보디아 빈곤층이 겪는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비정부기구(NGO)인 캄보디아사회책임연합(Cambodian Social Accountability Coalition) 또한 캄보디아 국민들이 이미 전기 요금을 줄이기 위해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있으며, 전기 요금이 만약 인상될 경우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지역 가정의 79%가 높은 전기 요금을 감당하지 못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 지역의 가구 중 47.8%가 발전 설비와 거리가 멀어 전력망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 지역의 경우 2%에 불과한 가구만이 요리를 하기 위해 전기를 사용하며, 농촌 가구 중 62%가 장작을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캄보디아 정부, 전기 요금 인상 없이 전력 효율 높이겠다고 밝혀… 그러나 재생 에너지 전환으로 에너지 안보 달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 캄보디아 총리, 전기 요금 인상하지 않겠다 밝혀… 전력 효율성 높여 앞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 증가를 늦출 계획

- 캄보디아 정부는 전기 요금 안정화를 위해 보조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2022년에 캄보디아 전력공사에 1억 달러(한화 약 1,312억 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여 전기 요금 인상을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전력공사가 수요에 맞추어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는 있으나, 에너지 생산 단가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리고 훈센 총리는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았다면 캄보디아의 전기 요금이 이미 두 배로 올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 또한 캄보디아 정부는 전력 효율을 높여 전력 수요 증가 속도를 늦출 것이라 밝혔다. 2022년 5월 캄보디아 광물에너지부(Ministry of Mines and Energy)는 캄보디아 전력 개발 마스터플랜 2021-2040(power development master plan 2021-2040)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광물에너지부의 설명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전력 공급 및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력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사용을 장려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2022년 5월 31일 캄보디아 정부는 농촌 지역의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기 공급을 하기 위해 독일 정부와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캄보디아 경제재무부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3,000만 유로(한화 약 401억 원) 규모의 양허성 차관을 제공하여 농촌 지역의 전력 공급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 전문가들, 캄보디아 정부가 재생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

- 캄보디아의 전기 요금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재생에너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구 에너지랩(EnergyLab) 캄보디아 지부의 브리짓 매킨토시(Bridget McIntosh) 지부장은 수력 발전과 석탄 발전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등의 재생 에너지원 의존도를 높여 에너지 안보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1년 기준 석탄 화력 발전소는 캄보디아 전력 수요의 41%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의 재생에너지 의존도는 5% 미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캄보디아의 수력 발전 의존도는 44%에 달했다. 브리짓 매킨토시 지부장은 현재 캄보디아 전력공사가 발표한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안을 모두 진행할 경우 캄보디아의 화력 발전 의존도가 2040년까지 최대 80%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 캄보디아는 2023년까지 재생 에너지 의존도를 20%로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 캄보디아 광물에너지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2023년까지 7개 태양광 발전소에서 495MW를 추가로 발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브리짓 매킨토시 지부장은 캄보디아가 6GW 이상의 풍력 발전, 40GW 이상의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캄보디아는 댐의 저수지를 활용하여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이용하여 건기에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브리짓 매킨토시 지부장은 태양광의 발전단가가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이며 태양광 발전소는 석탄 화력 발전소에 비해 빠르게 건설될 수 있기 때문에, 캄보디아 정부가 재생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Khmer Times, Shift to solar, wind to cut power cost, government told, 2022.07.11.

Phnom Penh Real Estate, A Guide to Solar Energy in Cambodia for 2022, 2022.07.11.

The Phnom Penh Post, Local fuel prices fall 10% amid global downticks, 2022.07.11.

Khmer Times, Cambodia subsidises over $100 million to stabilise electricity tariffs in 2022, says  PM, 2022.07.07.

Khmer Times, Kingdom’s power supplier may face $100 million loss, 2022.07.07.

Khmer Times, PM urges for lower use of electricity, 2022.07.07.

Anadolu Agency, Cambodian premier urges citizens to 'save energy', 2022.07.06.

Khmer Times, Cambodia’s economy growing but must weather oil price shock, 2022.07.02.

The Phnom Penh Post, Cambodia, Germany sign $32M rural energy loan deal, 2022.06.02.

Khmer Times, Master plan to address high power cost, 2022.05.16.



[관련 정보]

캄보디아 총리, 전국민 및 정부 부처에 전력 소비량 절약 요청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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