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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에콰도르, 갱단 두목 행방불명 이후 비상사태 선포... 정부, 폭력 수위 더욱 높아지자 강경 대응 천명
에콰도르 EMERiCs - - 2024/01/19
☐ 마약 카르텔 두목 탈옥 이후 국가비상사태 선포한 에콰도르 정부
◦ 에콰도르 대통령, 마약 카르텔 두목 탈옥하자 국가비상사태 발령
- 2024년 1월 8일 다니엘 노보아(Daniel Noboa) 에콰도르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 지도자인 호세 아돌포 마시아스(Jose Adolfo Macías), 일명 “피토(Fito)”가 실종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이번 실종을 탈옥으로 간주하고 그를 추적하기 위해 60일간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보아 대통령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통금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피토는 10년 전에도 탈옥하여 활동하다가 다시 구속된 이력을 지녔다. 그는 살인과 마약 밀매를 비롯한 다수의 조직범죄로 3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 2024년 1월 7일 실종된 것이다.
◦ 고질적 마약 카르텔, 갱단 폭력 문재로 골머리 앓던 에콰도르
- 에콰도르는 마약 카르텔, 갱단들이 폭력을 행사하면서 심각한 치안 문제를 겪고 있다. 에콰도르 조직들은 멕시코, 콜롬비아의 카르텔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들 갱들 간 경쟁에도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피토가 지도자인 로스 초네로스(Los Choneros)는 과야킬(Guayaquil)을 기반으로 에콰도르 해안선을 따라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로, 멕시코 카르텔 등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23년 8월에는 전 국회의원이자 대통령 후보였던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Fernando Villavicencio)가 로스 초네로스에게 암살당하기도 했다.
☐ 국가비상사태 선포 후에도 폭력 발생... 에콰도르 정부 무장 갱단과의 전쟁 선포
◦ 무장 갱단이 공영 TV 방송국 습격... 에콰도르 대통령, “우리는 지금 전쟁 중”
- 국가비상사태 선포 바로 다음날인 1월 9일 무장 괴한들이 생방송을 송출하던 에콰도르 공영 TV 방송국 TC텔레비시온을 점거하여 방송국 직원들을 무릎 꿇리고 위협하고 스튜디오에 총격을 가하면서 민간인과 보안군을 처형하겠다며 협박하는 모습이 전파를 통해 송출되었다.
- 노보아 대통령은 방송국을 습격한 22명의 무장 괴한을 테러리스트로 지칭하였으며, 공식적으로 군의 표적으로 삼았다. 방송국 습격 사건 다음 날인 1월 10일 라디오에 출연한 노보아 대통령은 현재 에콰도르가 전쟁 중이라며, 혼란한 상황을 “국내 무장 갈등”이라고 언급했다.
-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에콰도르 상황은 더욱 악화 중이다. 방송국 습격 사건 이외에도 무장 괴한들의 공격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 정부는 노보아 대통령이 갱단 두목들을 수감하기 위한 새로운 교도소를 건설하려 하자 갱단의 폭력 수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교도소 내 폭동도 발생... 정부, 폭동으로 잡힌 인질 석방
- 무장 괴한들의 방송국 침입 사건 이후에도 에콰도르 내 교도소 다수에서 또 다른 폭동이 발생했다. 교도소 내 폭도들은 교도관과 공무원을 인질로 삼았으며, 인질이 된 공직자들은 약 1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에콰도르 교도 당국은 경찰과 군이 협력하여 여러 곳의 교도소에 인질로 잡힌 공직자들을 석방해냈다. 당국은 석방된 인질들의 상태를 자세하게 전했으며 가족과 상봉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 국제기구와 주변국, 에콰도르 상황에 우려 표명
◦ UN, 에콰도르 치안 악화 우려하며 범죄 행위 ‘강력 비난’
- 1월 10일 에콰도르 상황이 악화되자 스테판 두자릭(Stephane Dujarric) 국제연합(UN) 사무총장 대변인은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에콰도르 치안 상황이 악화되는 데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두자릭 대변인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마약 마피아들의 범죄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 에콰도르 상황에 대응하는 주변국들
- 미국도 에콰도르 내 폭력의 수위가 높아지자, 이를 규탄하였으며, 어려움에 처한 에콰도르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제이크 설리반(Jake Sullivan) 백악관 국가안보자문은 에콰도르인들의 안전과 번영을 지지하며, 정의를 가져다주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노보아 대통령의 안보 강화 조치를 위해 2억 달러(한화 약 2,676억 원)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 에콰도르의 주변국인 페루와 칠레도 자국 내로 위협이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페루 정부는 툼베스(Tumbes), 피우라(Piura), 카자마르카(Cajamarca), 아마조나스(Amazonas), 로레토(Loreto) 등 북부 7개 주에 6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에콰도르와의 국경 지역에 군대를 파견했다. 또한 칠레 내무부도 수사 경찰과 무장 경찰이 에콰도르 측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Voice of America, All Hostages Seized in Ecuador Prison Riots Freed: Officials, 2024.01.14.
The Guardian, Scores of hostages released from gang-controlled prisons, Ecuador government claims, 2024.01.14.
France24, All hostages held captive by rioting prison inmates in Ecuador now freed, 2024.01.14.
Prensa Latina, Chile strengthens border controls due to crisis in Ecuador, 2024.01.11.
Voice of America, US Condemns Ecuador Violence, 2024.01.10.
Benzinga, Gang Members Take Prison Guards Hostage At Jail, TV Station As Violence, Unrest In Ecuador Grow: Here's What's Going On, 2024.01.10.
ABC News, Ecuadorian TV studio taken over by gunmen after drug lord Adolfo Macías escapes jail, 2024.01.10.
Argus, Ecuador sends in military after spate of violence, 2024.01.09.
RTE, Ecuador declares 'internal armed conflict' after attack on live TV, 2024.01.09.
Toronto Star, A notorious Ecuadorian gang leader vanishes from prison and authorities investigate if he escaped, 2024.01.08.
Daily Mail,Fugitive gang leader Jose 'Fito' Macias failed to return to Ecuador prison after 'guards escorted him to a doctor's appointment on Christmas Day',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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