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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란, 이라크와 천연가스 협력 확대... 이라크 내 쿠르드인 문제에도 영향

이란 EMERiCs - - 2024/04/05

☐ 이란, 자국 내 천연가스 부족에도 이라크에 수출 연장... 미국도 제재 면제

◦ 이란, 이라크에 천연가스 수출 계약 연장
- 이란과 이라크는 이란산 천연가스 수출 계약 연장 합의안에 서명했다. 지난 3월 27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Baghdad)에서 열린 합의안 서명 행사에는 마지드 체게니(Majid Chegeni) 이란 석유부 차관과 자이드 알리 파젤(Ziad Ali Fazel) 이라크 전력부 장관이 참석했다. 체게니 장관은 서명식 이후 이루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2017년부터 이라크에 천연가스를 수출해왔다고 밝혔다. 
- 파젤 장관도 이라크가 이란 기업과 향후 5년간 천연가스 수입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라크의 발전소가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이란산 천연가스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파젤 장관은 이란이 이라크의 좋은 경제 파트너이며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이라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했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 이라크, 국내 다양한 문제로 전력 부족.. 이란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라크 지원 이어가
- 석유 부국인 이라크는 전쟁, 부패, 관리 미숙 등 다양한 문제로 수십년 간 전력 부족을 겪어왔다. 부족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이라크는 이란산 천연가스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란은 2013년 7월 체결된 협정에 따라 지난 10년간 이라크에 천연가스를 공급해왔다. 노후화된 전력망이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이라크는 잦은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 그러나 이란 역시 국내 전력 생산과 철강, 석유화학 및 기타 중공업의 유지를 위해 천연가스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란은 막대한 생산 적자와 국내 수요 증가로 인해 산업 부문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란 정부는 이라크에 지속적으로 천연가스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2023년 이라크에 약 9bcm의 천연가스를 수출하였으며, 일일 수출량은 약 2,500만 입방미터(cbm)에 달한다.

◦ 미국, 이라크 문제 고려해 이란에 일부 제재 면해
- 미국은 이라크가 이란산 천연가스를 수입할 수 있게 일부 제재를 면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라크 정부 측이 천연가스 공급 다각화에 실패하자 제재 면제가 종료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22년 말 미국은 이란, 시리아 및 기타 제재 대상 기관으로 자금이 이체되었다는 의혹으로 이라크 정부가 연방준비은행에 보유한 외환보유고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기도 했다.
- 이라크 정부가 천연가스 공급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이라크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요르단, 쿠웨이트 등 천연가스 수출국들과 천연가스 계약을 협의해 왔으나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 이란, 이라크 및 튀르키예와 쿠르드인 무장단체 대처에 합의

◦ 이란은, 이라크와 쿠르드인 무장단체 대응에 뜻 모아
- 지난 2023년 8월 나쎄르 카나니(Nasser Kanani) 이라크 측과 쿠르드인 무장단체의 무장 해제와 강제 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합의에 따르면, 이라크 중앙 정부는 2023년 9월 19일까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의 테러리스트, 분리주의 단체를 무장 해제하기로 했다.
- 이란 정부는 이란 북서부 쿠르드 지방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쿠루드 단체 활동에 주목해왔다. 쿠르드인들은 이란 서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북동부, 터키 남동부의 대부분 산악 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범쿠르드 국가 수립을 요구하면서 일부는 무장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2022년에는 22세의 이란 쿠르드족 마흐사 아미니가 경찰 구금 중 사망한 후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격화되자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반군 단체 진지에 대한 공습과 포격 공격을 여러 차례 단행하기도 했다. 당시 이란 정부는 쿠르드 단체들이 이란으로 무기와 병력을 밀반입하여 테러 작전을 수행하고 폭동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 이란, 튀르키예에도 이라크 내 작전에 청신호
- 지난 3월 13일 피단(Fidan) 튀르키예 외교부 장관과 후아드 후세인(Fuad Hussein) 이라크 외교부 장관이 바그다드에서 회담한 이후 나왔다. 위 회담에는 이란의 중재로 이라크 내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성향의 인민동원군(PMF: Popular Mobilization Forces)도 참석했다. 
- 중동 전문 매체인 아슈라크 알-아우사트(Asharq Al-Awsat)에 따르면, 이라크와 튀르키예 소식통들은 이번 협상이 PKK에 대한 군사 작전 합의를 넘어 가자지구 문제 이후 중동 내에서 가장 중요한 협상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터키의 한 관리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일어날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라크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라크에서 안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소식통들도 터키의 포괄적인 활동이 이라크 북서부 지역에 대한 전후 대책의 일부이며, 이를 위해서는 긴장의 원천을 제거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또한 이라크 관리는 튀르키예가 이라크, 이란과 협력하여 PKK의 영향력을 억제하고 PKK가 활동하는 지역을 안전한 협력의 영역으로 변모하길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ehran Times, Iran, Iraq extend gas export contract by 5 years, 2024.04.01.
Press TV, Iran renews gas export contract with Iraq: Oil Ministry, 2024.03.27.
Iran International, Tehran Pledges 50 Million Cubic Meters Of Gas Daily For Iraq, 2024.03.27.
Asharq Al-Awsat, Iran Gives Türkiye Green Light in Iraq without Guarantees, 2024.03.26.
Al-Jazeera, Iran says deal agreed with Iraq for disarming, relocation of Kurdish rebels,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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