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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무기 밀수 의혹 강력 부인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4/25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아프리카ㆍ중동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레바논 정부, 베이루트 항구 무기 밀수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

o 파예즈 라삼니 공공사업교통부 장관의 공식 기자회견 및 주요 발언 
- 파예즈 라삼니 레바논 공공사업교통부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을 통해 베이루트 항구를 통한 무기 밀수 의혹을 전면 부인함. 특히, “항구에서의 무기 밀수를 입증할 어떠한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항구 보안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firmly controlled)”는 점을 재차 강조함.
- 라삼니 장관은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였으며,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 구체적인 증거 제시를 요구함. 또한, 항구의 법적 지위와 이사회 구성, 관련 법률의 검토 및 개정, 시행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관리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함. 

o 베이루트 항구 보안 강화 조치 및 현황 
-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국제공항과 동일한 수준의 보안 검색 절차를 항구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라삼니 장관은 추가적인 검사 장비(스캐너 등)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며, 항구 보안 강화를 위한 감시 체계 강화를 지시하였다고 언급함.
- 한편, 라삼니 장관은 일반적인 관세 회피 목적의 밀수 행위는 존재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무기 밀수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언급하였는데, 이는 무기 밀수와 일반 밀수를 구분하여 대응하겠다는 레바논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됨.

☐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의 헤즈볼라 무기 밀수 의혹 제기와 주요 내용 

o 알 아라비야(언론)의 헤즈볼라 무기 밀수 경로 변경 관련 보도
- 사우디아라비아 언론 알 아라비야(Al Arabiya)는 익명의 서방 보안 소식통을 인용하여 헤즈볼라가 베이루트 항구를 무기 밀수의 주요 경로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함. 특히, 시리아 알 아사드(Al-Assad) 정권 실각으로 인해 기존의 육로 경로 활용이 어려워지면서 레바논을 활용한 해상 경로로 전환했다고 주장함.
- 아울러, 동 보도는 헤즈볼라가 항구 노동자 및 세관 직원 등 기존 구축해 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베이루트 항구에 대한 ‘통제력을 발휘’(reasserting control)"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정부의 감시를 우회하여 자금과 무기를 반입하고 있다고 주장함. 

o 이란 혁명수비대 개입 의혹 및 해상 밀수 작전 주장 
- 알 아라비야는 상기 보도와 함께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이 해상 밀수 작전을 직접 감독하거나 중개국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는데, 특히, 시리아를 통한 주요 보급로가 차단된 상황에서 이란이 해상 경로를 통해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함. 
-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이란 측은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음.

☐ 헤즈볼라와 레바논 정부의 대응 및 향후 전망

o 헤즈볼라 측의 공식 반박 및 이스라엘 관련 입장
- 헤즈볼라 소속 하산 파들랄라(Hassan Fadlallah) 의원은 베이루트 항구를 통한 무기 밀수 의혹을 거짓이라고 일축하였으며, 특히,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한 대응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일부 세력이 타국의 지시를 따르며 국가 이익을 등한시하고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함.
- 아울러,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할 경우 무기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함.

o 베이루트 항구 관련 논란의 정치적 함의와 전망 
- 베이루트 항구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2020년 대규모 폭발 사고 이후 지속되어 온 헤즈볼라의 항구 영향력에 대한 의혹을 재점화시키고 있음.  당시 폭발 사고로 약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150억 달러(약 21조 2,000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음.
- 나와프 살람(Nawaf Salam) 레바논 총리는 내각이 무기 독점 문제 및 레바논 영토 전역에 대한 국가 통제 권한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는데, 이는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국가 통제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며, 향후 레바논 내부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됨.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Naharnet, Hezbollah MP denies 'smuggling arms' via Beirut Port, slams govt priorities, 2025.4.11
Jordan News, Lebanon Denies Allegations of Arms Smuggling Through Beirut Port, 2025.4.9.
The New Arab, Lebanon Denies Allegations of Arms Smuggling Through Beirut Port, 20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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