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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IAEA, 이란 수개월 내 우라늄 농축 재개 가능 언급...핵시설 파괴에도 불구 기술력 보유 강조

이란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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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AEA 사무총장,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 조기 복구 가능성 경고

o 이스라엘·미국의 핵시설 타격에도 이란의 우라늄 농축 기술력 건재
-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연이은 이란 핵시설 타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산업적·기술적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힘. 특히 포르도(Fordo), 나탄즈(Natanz), 이스파한(Isfahan) 등 3개 주요 핵시설이 타격을 받았으나, 시설의 일부는 여전히 가동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함.
- 과학기술안보연구소(ISIS: Institute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Security)는 미군이 포르도 시설에 12발의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약 180톤 규모)을 투하했으며, 이로 인해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생산량의 90%를 담당하던 IR-1·IR-6 원심분리기가 파괴되었다고 분석함. 

o 수개월 내 원심분리기 가동 및 농축 우라늄 생산 재개 전망
- IAEA 사무총장은 이란이 수개월 내에 다수의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cascade)를 재가동하여 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이란은 현재 3-5%, 20%, 60% 등 다양한 농축도의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핵 프로그램을 신속히 재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유럽 정부들에 제공된 예비 정보 평가에 따르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대부분 온전한 상태(largely intact)’로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됨. 실제 재래식 폭발물로는 농축 우라늄을 파괴할 수 없으며, 이는 이란이 여전히 상당한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함.

☐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논란 가중

o 408.6kg 규모의 60% 농축 우라늄 보유... 핵무기 제조 가능성 우려
- IAEA는 이란이 약 408.6kg의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하였는데, 이는 민간용 농축도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90% 농축도의 핵무기급 우라늄으로 추가 정제될 경우 9기 이상의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양으로 평가됨. 
- 국제전략문제연구소(ISIS: 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는 이란이 작동 가능한 원심분리기를 새로운 시설에 설치할 경우, 히로시마형 핵무기와 유사한 단순 총형(gun-type) 핵무기 제조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함. 다만 이를 위해서는 최소 25kg의 90%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며, 항공기나 기타 기본적인 운반 수단으로만 투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o 핵물질 이동·은닉 여부를 둘러싼 국제사회 논란 가중
- 미 백악관은 이란이 미군의 공습 이전에 핵물질을 이동했다는 정보보고서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음. CNN이 보도한 미 국방부 정보문서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원천적 제거가 아닌, ‘수개월’ 후퇴시켰을 뿐이라고 보도하였으나, CIA는 이러한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며 더 큰 피해를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음.
- 한편, 중국은 6월 1일부터 20일 사이 이란으로부터 하루 평균 1.8 배럴의 원유를 수입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이란이 약 2,75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페르시아만 외부 지역에 사전 비축해 둔 덕분에,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 상황에서도 대(對)중국 수출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었음을 시사함.

☐ 이란, IAEA와의 협력 중단 선언 및 핵 프로그램 재개 의지 표명

o 이란 의회, IAEA와의 협력 중단 결정... 국제사회와의 갈등 심화
- 이란 의회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핵시설 타격에 대응하여 IAEA와의 협력을 전면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킴. 이란은 IAEA 사무총장의 ‘파괴적이고 비건설적인’ 행태를 지적하며, 이는 이란의 정치적 박해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이라고 주장함.
- 한편,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 국무장관은 IAEA의 이란 내 검증·감시 활동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였으나, 이란은 포르도를 비롯한 주요 핵시설에 대한 IAEA의 현장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음.

o 이란-미국 간 협상 재개 난항... 중국과의 협력 강화 움직임
- 마지드 타크트 라반치(Majid Takht‑Ravanchi) 이란 외교부 차관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한 협상이 재개될 수 없다고 밝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바마와는 달리 이란에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함.
- 이란은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 특히 원유 수출을 통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란의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서 이란 경제를 지원하고 있음.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개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함.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Times of Israel, Iran says needs time before talks with US, claims it can start enriching again quickly, 2025.7.1
Middle East Eye, Iran could restart enriching uranium in 'matter of months', UN nuclear chief says, 2025.6.30
Arab News, Iran could again enrich uranium ‘in matter of months’: IAEA chief, 2025.6.29.
ISW, Iran Update, June 27, 202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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