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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아프리카 대륙의 원자력 에너지 발전과 국가별 전략

아프리카ㆍ중동 일반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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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아프리카ㆍ중동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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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원자력 에너지 도입 배경과 필요성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


아프리카 대륙은 현재 심각한 전력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약 6억 명의 아프리카 국민이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농촌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2030년까지 보편적 전기 접근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7,000만~8,000만 명이 새롭게 전기를 공급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세계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아프리카가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3% 미만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전력 빈곤' 상황을 잘 보여준다.


아프리카의 전력 수요는 산업화, 상업 활동, 농업 발전으로 인해 2030년까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의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대륙 전체 전력 용량의 8%, 2040년까지 1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위해 2025년부터 2040년까지 224억 달러(약 30조 7,000억 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아프리카는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산업 구조 변화에도 직면해 있다. 빅데이터 저장을 위한 데이터 센터 구축과 전기자동차로의 점진적 전환은 전력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자력에너지는 아프리카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원과 금융 조달의 도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원자력에너지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는 르완다 키갈리(Kigali)에서 열린 아프리카 원자력에너지 혁신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가 저탄소 에너지원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원자력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IAEA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원자력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실행 가능한 금융 제안서' 준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아프리카의 원자력에너지 도입은 이집트, 르완다, 가나, 우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잠비아 등 국가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원자력에너지 프로그램을 시작하거나 확장하는데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니제르, 케냐, 튀니지, 모로코,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나미비아, 콩고민주공화국, 세네갈, 알제리, 짐바브웨 등도 미래 전력 공급 시스템에서 원자력에너지의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집트는 엘다바(El Dabaa)에 1,200MW급 원자로 4기를 건설하는 300억 달러(약 41조 1,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가나는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와 협력하여 광산과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원자력에너지를 통해 산업 발전의 촉매제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의 원자력에너지 개발 계획


동아프리카 국가들의 원자력에너지 추진 현황


아프리카 대륙의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자력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아프리카 지역의 우간다, 탄자니아, 케냐 등이 적극적으로 원자력에너지 발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키갈리(Kigali)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원자력에너지 혁신 정상회의에서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가 아프리카의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저탄소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우간다는 2031년까지 1GW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케냐는 시아야 카운티(Siaya County)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현지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원자력에너지 안전 보장 및 협력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모로코가 원자력에너지 개발에서 주목할 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IAEA는 2024년 연례 원자력 안전조치 이행보고서에서 모로코가 최고 수준의 보증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모로코 영토 내의 모든 원자력 물질이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모로코가 1975년에 체결한 포괄적 안전조치협정과 2011년에 비준한 추가의정서에 따른 수년간의 검증 활동의 결과물이다. 검증 활동은 원자력시설, 시설 외 지역, 운영 현황, 원자력물질 및 기술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다. 모로코의 원자력안전방사선방호청(AMSSNuR)은 이러한 인증이 모로코의 규제 인프라의 견고성과 원자력 투명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원자력 비즈니스 플랫폼(AFNBP: Africa Nuclear Business Platform)을 통한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2025년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라바트(Rabat)에서 개최된 제4회 AFNBP에는 15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150명 이상의 공공 및 민간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아프리카의 에너지 협력을 위한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세계 원자력 산업계 대표들도 참여했다. 한편, 아프리카 국가들의 원자력 에너지 개발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연간 1,000억 달러(약 137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인프라 격차, 높은 자본 비용, 오랜 개발 기간 등이 주요 장애물로 지적된다. 아프리카개발은행(ADB)은 이러한 이유로 원자력에너지 프로젝트 지원을 꺼려왔으나, 최근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관들이 점차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르완다의 테시 루사가라(Tesi Rusagara) 공공투자부 장관은 각국이 국내 자본시장과 지역 파트너십을 활용하여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할 것을 제안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원전 확장 계획 취소와 같은 과거의 실패 사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및 지역적 모멘텀이 형성되면서 원자력에너지는 아프리카의 에너지 논의에서 대안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아프리카의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균형 잡힌 에너지 전환 요구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독특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물자원에너지부 장관 그웨데 만타셰(Gwede Mantashe)는 아비장(Abidjan)에서 열린 아프리카 최고경영자 포럼에서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경제를 희생할 수는 없다"며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의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낮음에도 불구하고, 탈탄소화에 대한 불균형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입장은 글로벌 기후 책임의 불균형 문제를 잘 보여준다. 만타셰 장관은 "미국, 중국, 러시아는 탄소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우리는 유럽연합과의 무역 때문에 탄소세를 부과받고 있다"며 이를 "소외된 대륙에 대한 부당한 부담"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G20 의장국으로서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기후 목표와 함께 성장과 포용성을 지원하는 금융 솔루션을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실 장관 코시엔초 라모크고파(Kgosientsho Ramokgopa)는 아프리카의 에너지 전환이 기본적 수요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약 6억 명의 아프리카인들이 여전히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모크고파 장관은 "어둠 속에서는 변화할 수 없다"며, "전기가 공급되고, 산업과 제조업이 활성화되며, 사람들이 기아에서 벗어나 일자리를 얻을 때, 아프리카에서의 에너지 전환 논의가 현실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잠비크의 재생 가능 에너지 확대 전략


모잠비크는 수력, 태양광, 풍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에서 적극적인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니엘 차포(Daniel Chapo) 모잠비크 대통령은 카호라 바사(Cahora Bassa) 수력발전소 50주년 기념 회의에서 "모잠비크는 장기 에너지 전략의 일환으로 재생 에너지 확대에 전념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가 국가 전력 구성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잠비크는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 용량을 266메가와트(MW), 풍력 발전을 40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테마네(Temane)에서 가스를 이용한 450MW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이는 독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인함바네(Inhambane)와 마푸토(Maputo) 주에서 2030년까지 170MW의 에너지 생산 용량을 추가할 예정이다.


모잠비크는 에너지 다각화를 통해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니아사(Niassa) 주의 쿠암바 II(Cuamba II)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음판다 은쿠와(Mphanda Nkuwa)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지역사회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는 국가와 지역에 1,500MW 이상의 전력을 추가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로마(Boroma), 루파타(Lupata), 쳄바(Chemba) 등 잠베지(Zambezi) 강 유역의 다른 댐들도 모잠비크 수력발전 용량의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 대륙의 에너지 협력과 국제적 지원

에너지 무역과 지역 협력의 필요성

아프리카 대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 간 에너지 무역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가나의 나나 제인 오포쿠 아기에망(Naana Jane Opoku Agyemang) 부통령은 최근 아프리카 에너지 기술 회의에서 "아프리카는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자원을 연결하고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프리카는 풍부한 태양광, 풍력, 수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튬과 코발트 같은 귀중한 광물 자원도 풍부하다. 그러나 이러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인프라와 지역 협력 체계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은 아프리카 단일 전력 시장(AfSEM: African Single Electricity Market)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전력거래를 활성화하고 에너지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AfSEM은 개별 국가의 전력망을 연결하고, 잉여 전력을 필요한 지역에 공급함으로써 아프리카의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티오피아의 녹색 에너지 공급과 기후 변화 대응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을 추진하는 국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 Grand Ethiopian Renaissance Dam)은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 프로젝트로, 완공 시 5,000MW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 50억 달러(약 6조 8,000억 원)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2025년 9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나일강 유역 국가들의 정상들이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GERD는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주변국들의 전력 공급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댐을 통해 생산되는 청정 에너지는 에티오피아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인접국들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나일강 하류 국가들, 특히 이집트와 수단은 댐 건설이 자국의 수자원 확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어, 지역 내 협력과 갈등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에티오피아는 GERD 외에도 다양한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지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개발하여 국내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이웃 국가들에 대한 전력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아프리카 대륙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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