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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쿠바, 석유 공급 차단 속 에너지 자급 전략 발표

중남미 기타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6/02/13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중남미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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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 정부, 에너지 자급자족 전략 발표


◦ 태양광 확대·원유 증산 중심의 에너지 공급 구조 전환 전략 발표

- 미겔 디아스카넬(Miguel Díaz-Canel) 쿠바 대통령은 2026년 2월 5일 TV 연설을 통해 에너지 공급 구조 전환을 골자로 한 에너지 자급자족 전략을 발표함. 주요 내용은 태양광 발전 확대, 국내 원유 증산, 석유수반가스(APG)* 발전, 가정용 태양광 보급 등 네 가지로 구성됨.

- 참고로, 태양광 분야와 관련하여 쿠바 정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49개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하여 약 1,000MW 규모의 발전 용량을 추가하였으며, 현재 태양광이 국가 전력 생산의 38%를 차지하고 있음. 2028년까지 총 92개 태양광 발전소(2,000MW)를 건설하는 중장기 계획도 추진 중임. 다만 55개 발전소 중 배터리 저장설비를 갖춘 것은 4개소에 불과하여 야간 전력 수요 충족에는 한계가 있음. 


* 석유수반가스(APG: Associated Petroleum Gas): 석유 채굴 시 함께 발생하는 천연가스로, 발전 연료로 활용 가능함


◦ 쿠바 내 원유 증산 및 인프라 복구 추진

- 쿠바의 국영석유공사 Cupet은 2025년 들어 13년 만에 처음으로 원유 생산 증가세를 기록하였으며, 연간 220만 톤 생산 목표를 제시함. 이와 더불어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2025년 12월에 국내 원유 정유 및 파생제품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음.

- 다만 전문가들은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는 2024년 기준 생산량(일일 약 3만 2,000배럴)의 약 3배 증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음.

- 아울러, 2022년 마탄사스(Matanzas)* 슈퍼탱커 기지 사고로 손상된 저장 용량 복구, 발전소 정비를 통한 900MW 이상 발전 용량 복원, 전력이 공급되지 않던 5,000가구에 2kW급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 설치 등도 이번에 발표한 자급자족 전략에 포함됨. 


* 마탄사스(Matanzas): 쿠바 북부에 위치한 주요 석유 저장 시설 소재지로, 2022년 8월 낙뢰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한 바 있음



□ 미국의 석유 공급 차단 및 쿠바 에너지 인프라 여건


◦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이후 석유 공급 경로 차단

- 2026년 1월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군사 개입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을 축출하며 쿠바의 석유 공급이 차질을 겪게 되었음. 베네수엘라는 쿠바 석유 수입의 약 33%를 차지하던 공급국이었으나, 미 해군의 해상 봉쇄로 유조선 운항이 전면 차단된 상태임. 미국은 2025년 12월부터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운반하는 유조선을 나포하기 시작하였으며, 2026년 1월에는 러시아 국적 유조선 '마리네라'호와 파나마 국적 'M 소피아'호 등을 압류함.

- 또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2026년 1월 29일 쿠바에 석유를 수출하는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함. 이에, 이전까지 쿠바 석유 수입의 44%를 담당하던 멕시코가 공급을 중단하였고, 러시아(약 10%)와 알제리 등 소량 공급국도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짐. 에너지 데이터 분석업체 Kpler에 따르면, 2026년 1월 30일 기준 쿠바의 석유 비축량은 당시 수요 수준에서 15~20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 바 있음.


◦  쿠바 내 원유 생산 감소 및 에너지 인프라 노후화

- 쿠바의 국내 원유 생산량은 2024년 기준 일일 약 3만 2,000배럴로, 2003년(6만 8,000배럴) 대비 절반 이하 수준까지 감소하였음. 쿠바 국내산 원유는 고유황·중질유 성분으로 기존 발전설비에 적합하지 않으며, 일일 수요 약 10만 배럴 중 30%만 충당 가능한 수준임.

- 쿠바는 1962년 이래 미국의 경제 봉쇄 하에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제한되어 왔음. 소련 해체 이후 1990년대 '특별기간(Período Especial)'*을 거친 뒤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에 의존해 왔으나, 2024~2025년에도 설비 고장과 연료 부족이 겹쳐 정전 사태가 반복된 바 있으며, 미국의 봉쇄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고 있음**


*특별기간(Período Especial):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쿠바가 경험한 경제 위기 시기로, 에너지·식량·생필품 공급이 감소한 기간을 지칭함


**브루노 로드리게스(Bruno Rodríguez) 쿠바 외무장관은 유엔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2024년 3월~2025년 2월 미국 봉쇄로 인한 피해액이 75억 6,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라고 밝힘


□ 석유 공급 차단에 따른 비상조치 시행


◦  전력 공급 차질 및 비상조치 시행

- 석유 공급 차단 이후, 쿠바 전역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정전이 발생하고 있으며, 동부 5개 주(관타나모, 산티아고데쿠바, 올긴, 그란마, 라스투나스)에서는 전면 정전이 이어지고 있음. 식량 생산, 의료 서비스, 교통, 관광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일부 지방 병원에서는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 오스카르 페레스올리바 프라가(Óscar Pérez-Oliva Fraga) 부총리는 2026년 2월 7일 TV 출연을 통해 국영기업 주 4일(월~목) 근무제 전환, 지방 간 버스·열차 운행 축소, 수업일수 단축, 비필수 관광시설 임시 폐쇄 등의 조치를 발표함. 

- 또한, 쿠바 정부는 2026년 2월 9일부터 1개월간 공항 항공유 공급을 중단하였으며, 이에 따라 에어캐나다(Air Canada)는 쿠바 노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고, 에어프랑스(Air France)는 카리브해 내 다른 지역에서 중간 급유하는 방식으로 전환함.


□ 공급 차단 사태에 대한 대외 반응


◦  쿠바의 외교적 입장 및 주요국 반응

-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이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주권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힘. 쿠바 주미 외교 수석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Carlos Fernández de Cossío)는 미국 정부와 소통을 시작하였으나, 공식 양자 대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라고 전함.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쿠바의 석유 수요가 충족되지 못할 경우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언급하는 한편, 쿠바의 우방국으로 간주되는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쿠바의 국가주권 수호 지지와 석유를 지속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함.

-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는 곧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발언하였으며,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은 연내 쿠바 체제 전환이 목표임을 밝힘.



<감수: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Al Jazeera, "From blackouts to food shortages: How US blockade is crippling life in Cuba" (2026.2.8)

Reuters (via U.S. News), "Cuba to Roll Out Rationing Plan as US Moves to Block Fuel Supply" (2026.2.5)

CNN, "Havana prepares people for war as US shuts off Cuba's oil valve" (2026.1.29)

teleSUR / Struggle-La Lucha, "Cuba responds to U.S. oil blockade with energy self-sufficiency plan" (2026.2.6)

PBS News, "Airlines will no longer be able to refuel on Cuba as U.S. blockade deepens island's energy crisis" (2026.2.10)

France 24, "Cuba adopts urgent measures to protect essential services as US threatens fuel supply" (2026.2.7)

POWER Magazine, "Cuba Accelerates Solar Expansion with 2,000 MW Plan by 2028" (2025.9.5)

CBC News, "Cubans wonder if they could be next after Venezuela" (2026.2.9)



* 관련정보

쿠바, 미국 석유 봉쇄 조치에 대응해 에너지 자급자족 계획 발표, 2026.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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