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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말레이시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맞아 수출 호조

말레이시아 EMERiCs - - 2022/04/29

☐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기록 작성

◦ 23개월 연속 무역흑자 이어가
- 말레이시아 통계청(DOSM, Department of Statistics Malaysia)은 2022년 3월 말레이시아의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5.4%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인 1,316억 링깃(한화 약 37조 9,68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의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한 1,049억 링깃(한화 약 30조 2,57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에 말레이시아의 2022년 3월 수출과 수입을 더한 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27.3% 증가한 2,366억 링깃(한화 약 68조 2,511억 원)에 달했다. 통계청은 2022년 3월 무역흑자액이 전년 동월 대비 10.3% 늘어난 267억 링깃(한화 약 7조 7,340억 원)을 기록했고, 무역흑자가 23개월 연속 이어졌다고 밝혔다. 
- 말레이시아 통계청은 전기 및 전자 제품(E&E, electrical and electronic)과 원자재의 대외적 수요가 강하게 나타난 덕분에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3월 말레이시아산 전기 및 전자 제품이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입어 수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32.8%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디지털화 바람이 불면서 광전자집적회로의 수출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시장인 아세안(ASEAN),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에 대한 수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게 도움이 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 전자 제품과 석유·가스가 호실적 주도
- 아흐메드 라즈만 압둘 라티프(Ahmed Razman Abdul Latiff) 푸트라 비즈니스 스쿨(Putra Business School) 부교수는 말레이시아 경제가 회복기에 안착했음이 수출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지 시중은행인 OCBC 소속 이코노미스트인 웰리안 위란토(Wellian Wiranto)는 2022년 3월 말레이시아의 석유 제품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액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무려 96.5%와 10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2022년 3월 말레이시아 수출 증가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자·전기 제품 130억 링깃(한화 약 3조 7,663억 원), 석유 제품 46억 링깃(한화 약 1,332억 원), 팜유·팜유 관련 농산물 31억 링깃(한화 약 8,983억 원), 액화천연가스 25억 링깃(한화 약 7,244억 원), 원유 16억 링깃(한화 약 4,636억 원), 팜유 관련 가공품 11억 링깃(한화 약 3,187억 원)이다. 

☐ 고무 제품·팜유 수출도 훈풍

◦ 고무산업 활황 기대
- 4월 22일 말레이시아 플랜테이션산업·원자재부는 정부가 부지 600헥타르에 걸쳐 조성할 예정인 ‘케다 고무산업공단(Kedah Rubber City)’ 투자 유치를 위해, 중동과 아세안(ASEAN) 지역 투자자 포섭에 나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주라이다 카마룻딘(Zuraida Kamaruddin) 말레이시아 플랜테이션산업·원자재부 장관은 카타르가 타이어 제조 분야에서 말레이시아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2021년 기준 20억 링깃(한화 약 5,798억 원)어치의 타이어를 수입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 고무산업위원회(MRC, Malaysian Rubber Council)는 말레이시아가 세계 주요 고무 수출국인 데다 아세안 배후시장과의 관세 장벽도 없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대(對)카타르 고무 수출액은 1,590억 달러(한화 약 200억 원)로 최근 2년 동안 연평균성장률(CAGR, compounded annual growth rate) 110%에 달한다.
- 한편, 말레이시아 고무장갑제조업협회(MARGMA, Malaysian Rubber Glove Manufacturers Association)에 따르면 2022년도에 말레이시아의 고무장갑 수출량이 전년 대비 12~15% 늘어난 2,940억 켤레를 기록하여, 세계 시장점유율 65%와 함께 압도적 1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MARGMA는 2022년도 세계 시장에서 고무장갑 수요량을 4,520억 켤레로 예측한다.
- MARGMA는 고무장갑이 생산공정의 82~83%가 이미 자동화된 덕분에 5월 1일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 인상에 업계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25%나 되지만, 고무장갑 업계의 생산단가 상승은 1.42~2.75%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MARGMA의 입장이다.

◦ 팜유 농장은 일손 부족에 대목 놓칠라
- 4월 14일 사라바난(M. Saravanan)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 장관은 국내 각 경제 주체들이 심각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앞으로 6주 동안 외국인 노동자 18만 명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차단을 이유로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중단한 이후, 팜유 플랜테이션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외국인 노동자 수가 170만 명에 달했으나, 2022년 4월 기준 등록된 외국인 노동자 수는 현재 117만 명에 불과하다.
- 주라이다 카마루딘(Zuraida Kamaruddin) 말레이시아 주택지방자치부 장관은 4월 15일부터 특별위원회가 매일 소집되어 외국인 노동자 고용 허가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국내 실업률이 4.2%인 상태에서 공석인 일자리가 68만 개나 있으나, 내국인 노동자들이 노동 강도가 심한 팜유 농장에서의 일자리를 기피하고, 승차 공유 플랫폼 기사가 되는 것을 선호하고 있어 농장주들이 일손을 구하기 어렵다는 게 재무부의 설명이다.
- 한편, 4월 24일 세계 최대의 팜유 생산·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말레이시아 팜유 수출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팜유 선물 가격은 톤당 6,349링깃(한화 약 184만 400원)으로 폭등했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팜유 수출국이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orneo Post, Malaysia to gain from Indonesia’s palm oil export ban, 2022.04.25.
The Edge Markets, Govt woos investors from Egypt, Qatar for rubber sector, says Zuraida, 2022.04.23.
The New Straits Times, Trade-led recovery set to continue, 2022.04.19.
The Edge Markets, DOSM: Malaysia's import value surpassed RM100b for first time in March 2022, 2022.04.18.
The Straits Times, Malaysia looks to ease migrant worker shortage as borders reopen, 2022.04.14.
Borneo Post, Utilise business tax cuts, finance minister tells MSMEs, 2022.04.14.
The Malaysian Reserve, Malaysia’s rubber glove exports projected to grow 12-15% in 2022,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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