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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엔진오일 러시아 시장 선점

러시아 KOTRA 2023/09/06

경제 제재로 철수한 서방제품의 자리를 한국 제품들이 차지

터키, 러시아 자국산 제품의 추격

한국산 엔진오일, 러시아시장 선두권 진입 



미국 및 서방 국가들이 경제 제재 조치로 자국 브랜드를 철수시키면서 한국은 엔진오일의 주 공급국이 됐다. 현 상황에서 한국의 주요 경쟁국은 러시아 및 튀르키예이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전체 윤활유 시장에서 엔진오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이 수입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정식 등록 차량은 약 6000만 대이며, 이 중 5000만 대가 승용∙화물차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1만 대가 늘어난 수치이며 평균적으로 인구 2명당 1명이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권장하는 엔진오일 교체 주기는 1만~1만5000㎞마다 혹은 연 1회이다. 차량의 운행 시간 및 조건, 날씨에 따라 교체 주기는 권장 사항보다 절반 정도 단축될 수 있다. 따라서 엔진오일에 대한 수요는 연중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시장에 판매되는 고품질 엔진오일은 대부분 수입산이지만 경제 제재 이후 외국 회사의 생산공장을 인수한 러시아 업체 제품들이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다. 



2022년 기준 한국은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대러시아 수출을 기록하며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시장 동향



National Automobile Union의 안톤 샤파린 부회장에 따르면, 폴리알파올레핀, 에스테-에피르를 기반으로 하는 대형 트럭용 고품질 합성 엔진오일의 부족으로 소비자들이 기존에 구매하던 제품을 찾기가 힘들어졌고 저가 복제품이 시장에 등장했다고 한다. 또한, AVILON AG사의 알렉세이 스피칼로프 구매 담당이사는 서방 다국적 업체들이 제품 인증 시스템을 중단하면서 시장에는 저품질 위조품이 병행수입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이 구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품질 제품(API-SN급)의 부족과 가격 인상으로 일부 소비자들은 구형 엔진용으로 설계된 저품질(API-SL, SG급) 제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2021년부터 다양한 외부 요인(팬데믹, 러-우 사태 등)으로 엔진오일의 가격은 급등했다. 2022년 1분기까지 평균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30~120% 상승했다. 가장 판매량이 높은 API-SN급 제품의 가격은 평균 두 배 상승했다. 2023년 1분기부터 병행수입 및 자국 제조상품의 증가로 가격은 점차 안정되고 2022년도 가격이 폭등했던 외국산 제품들도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다.

 

<대표 브랜드 가격 변동 현황>

(단위: 루블)
[자료: Avtostat]

 

현재 러시아 시장은 신규 브랜드와 자국 생산품들의 등장으로 시장 다변화를 겪고 있다. 기존 강자들은 시장을 철수했고 신규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생산업체는 초반에 고품질 첨가제 부족 문제에 직면했으나 중국산 첨가제를 수입함으로써 상황은 안정되고 있다. 대체 첨가제 공급 안정, 외국계 생산시설 인수 및 다년간의 협력 생산 경험은 한국 제조업체에는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기후는 대륙성 기후로 혹독한 겨울 기후와 더운 기후가 있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점도의 엔진오일이 판매되고 있다. 북방 지역에는 5W-30, 40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남방 지역은 10W-40 점도의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 러-우 사태로 인한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2022년 기준 러시아 엔진오일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졌다. 리터 기준 판매 물량은 57% 성장했는데, 이는 1억38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점도 유형별 판매 비중>

(단위: %)
[자료: Koleso]



수입 현황



2022년 수입시장의 약 70%는 주로 한국, 튀르키예, 독일에서 수입됐고, 수입 규모는 5억6547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7% 증가했다. 한국산 제품은 서방업체들의 철수 이후 선두 자리를 차지했고, 그 뒤를 튀르키예, 일본, 태국 등이 뒤따르고 있다. 기존의 강자들이 떠나면서 엔진오일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수입 현황>

(단위: US$ 만, %)
주: HS 코드 271019 기준

[자료: Globusved]

 

경제 제재 이전 수입 비중은 유럽 71%, 아시아 26%, 기타 1%였으나 2022년부터 아시아 수입 비중은 53%로 대폭 증가했다.



판매 브랜드 현황



여전히 유럽산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하지만 한국의 ZIC 브랜드가 3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제품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고 있다. Shell사는 2022년 공식적으로 시장 철수를 발표했고 판매 네트워크와 공장은 러시아 회사 Lukoil이 인수했다. 브랜드 통합은 이뤄지지 않았고 Lukoil이 소유한 핀란드 브랜드 Teboil를 앞세워 제품 홍보를 하고 있다. Castrol사는 철수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2023년 3월 이후 공급되지 않고 제품 인증 서비스도 중단됐다. Mobil사는 홈페이지에서 러시아 지사를 삭제했고 정식 공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튀르키예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Lubex란 브랜드로 공식 수입되는데, 품질 차이가 없기에 한국 업체의 강력한 경쟁사이다.

 

러시아 업체들은 연간 260만t(180만t 내수 판매용)을 생산하지만 첨가제 개발이 더딘 관계로 중국산 첨가제품을 혼합해 생산 중이다. 외국 파트너와 다년간의 협력 생산 경험을 갖고 있는 Lukoil사는 고품질 등급인 SN+ 및 SP급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러시아 자국 브랜드 선호도 순위>

(단위: %)
[자료: Avtostat]

 

시사점



러-우 사태 이전 서방 세계의 강자들이 시장을 독식했지만 그 이후 시장 구조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 강자들이 비운 자리를 한국 기업이 선점했으며 그 뒤를 튀르키예 및 자국 업체들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유럽 업체들의 시장 철수는 한국 업체들이 공급량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러시아의 엔진오일시장에서 갖게 된 시장 점유율을 계속 유지하려면 안정적인 공급, 합리적 가격 및 주유소∙서비스센터 체인으로의 납품 등이 중요하다. 또한, 정품 인증 서비스 제공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자료: Autostat, Autonews, 타란타스 뉴스 등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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