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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러시아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소비 부진

러시아 오영일 한국투자증권 해외사업추진실 팀장 2010/09/30

러시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완연한 회복세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인 상승을 보이고는 있지만 러시아 국내 실물 경기는 2000년대 중반과 같은 활기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러시아 경제를 이끌어 온 요소로 많은 이들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고 있다. 막대한 수출액 증가를 통해 재정, 경상 수지의 안정적 운용을 가능케 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절대적으로 맞는 지적이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러시아 경제를 이끌었던 요인 중 하나인 소비 부문 역시 경제성장을 이끈 주요 요소였음을 간과할 수 없다. 경제성장에 따른 고소득층, 중산층 성장에 따른 소비 증가가 러시아 GDP 증가에 큰 기여를 했던 것이다.


소비의 원천은 크게 소득의 증가(개인), 수익의 증가(기업), 그리고 은행 대출을 통한 부분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 세 부분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되었고, 아직도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러시아 정부에서도 소비 진작 등 경기부양을 위해 주요 대형 은행들을 통해 상당한 정부 자금을 집행하였다 정부 자금을 받은 대형 은행들이 부실 채권이 늘어날 것을 염려해 기업과 개인들에게 대출을 안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다 보니 기업 및 가계는 소비 활동이 위축됨은 물론, 기존 대출금에 대한 차환 방법도 막연해져 버렸다. 그 결과 은행 연체와 기업 부도만 계속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 유가는 회복되었지만 러시아 경제가 활발한 회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소비 부문 때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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