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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러시아 근로자의 이직 원인과 예방법

러시아 변현섭 롯데경제연구소 해외경제팀 수석연구원 2010/10/04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중의 하나는 애써 뽑아놓은 직원들이 다른 곳에서 월급을 조금만 더 주겠다고 하면 쉽게 직장을 옮긴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잦은 이직은 일의 연속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큰 손실이기 때문에 직원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많다. 실제로 러시아인들은 근무경력이 짧고 나이가 젊을수록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글로벌 HR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2009년에 러시아의 이직자 수가 2007년과 비교하여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에 2년 이내에 직장을 옮긴 사람의 비율이 77%에서 2009년에 64%로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는 경제위기 기간 동안 구직난으로 인해 이직이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많은 응답자들은 보다 흥미로운 제안을 받을 경우, 이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 100만명 이상 거주 도시의 화이트칼라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로 총 참여자수는 3,200명이며 33세 이하 연령이 74%을 차지함
자료: Kelly Services


이렇게 러시아인들이 이직을 하는 가장 큰 원인은 회사의 발전 잠재력 부재(37%)와 낮은 월급 및 복지 수준(23%)으로 나타났다. 상사의 리더십 부재는 응답자의 8%에 불과해 다른 국가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부분은 낮은 월급이 이직의 원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4년에 45%, 2007년 27%, 2009년 23%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개인의 경력 개발 및 회사의 발전 잠재력 부재는 2004년에 20%, 2007년 26%, 2009년 37% 등으로 상승하면서 이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 유럽, 아시아, 아태지역, 북미 및 남미의 29개국 13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러시아는 100만명 이상 거주 도시의 화이트칼라를 중심으로 총 5,500명이 참여하였으며 35세 이하 연령이 80%을 차지함
자료: Kelly Services


따라서, 러시아 직원들의 잦은 이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급여 인상, 복리후생 확대 등 물질적 보상도 중요하지만 자기개발을 위한 적절한 직무교육과 승진에 있어 현지인과 한국인의 차별을 없애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인들은 직장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들로 다음과 같이 뽑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주는 것(48%), 높은 월급(47%), 교육 및 발전 잠재력(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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