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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경제] 쿠웨이트 석유노조, 임금인상 두고 정부와 갈등

쿠웨이트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6/21

지난 4월 16일, 쿠웨이트 석유 노동자들은 임금 삭감안에 반발해 파업을 선언했다. 주요 산유국인 쿠웨이트의 석유 노동자 집단 파업으로 원유 생산량이 급감하자, 하락하던 국제유가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쿠웨이트 정부가 합의에 나섰으나, 계속해서 불발되다가 지난 5월 23일 정부가 노동자들이 원하는 임금 연 7.5% 인상안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석유 노동자 파업, 국제 유가 하락 낙폭 줄여
지난 3월,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uwait Petroleum Corporation) 경영진 및 쿠웨이트 정부는 저유가로 인한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석유 노동자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장려금, 보너스 및 각종 특권을 없애는 개혁안을 계획했다. 4월 중순, 이에 반발한 수천 명의 석유 노동자들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후 쿠웨이트의 원유 생산량은 평소의 60% 수준으로 급감해 일일 110만 배럴에 그쳤다. 천연가스 생산량 역시 기존 일일 13억 세제곱피트(Cubic feet)에서 파업 이후 6억 20만 세제곱피트로 감소했다. 쿠웨이트 석유 노동자의 파업으로 인한 석유 감산은, 4월 산유국들의 증산 동결 실패로 급락한 국제 유가 하락을 주춤하게 했다.

 

파업 종료… 그러나 임금 인상률 두고 의견 대립 심해
노동자 파업 직후, 쿠웨이트 정부는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노조가 조업중단 전에 합의를 거부했기 때문에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한편, 대체 노동자를 투입하는 등의 비상대책을 세워 원유 생산량 수준을 유지하고자 했다.
지난 4월 20일,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던 석유 노동자 연합은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로 복귀할 것을 선언하고, 정부와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이번 문제를 해결할 뜻을 밝혔다. 노동자들의 마음을 돌린 데는 아나스 알 살레(Anas Al-Saleh) 쿠웨이트 석유부 장관이 “파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며 업무에 복귀한 후 협상을 시작하자는 발언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들이 업무에 복귀한 뒤인 지난 4월 25일 쿠웨이트 정부와 석유 노동자 연합 대표 간 회의가 열렸으나 장시간 이어진 대화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임금 인상률을 연 5%로 낮추는 방안을 요구했고, 노동자 연합은 현재와 같은 7.5% 수준을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 합의가 불발되자 쿠웨이트 내각은 관련 부처 장관, 석유 노동자 연합 관계자 등과 함께 회의를 열고, 노동자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더욱 자세히 듣는 시간을 가졌다.

 

쿠웨이트 정부, “노동자 측 요구 수용”
정부와 석유 노동자 간의 임금 인상을 둘러싼 분쟁은 노동자 측의 승리로 일단락되는 듯 보인다. 지난 5월 23일, 쿠웨이트 정부와 석유 노동자 연합 양측은 아침까지 이어진 회의 끝에, ‘석유 노동자 임금 연 7.5% 인상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양측은 새로 고용하는 노동자에 대해서는 연 5% 임금 인상안을 적용하는 것 역시 합의했다. 이 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향후 양측 합의를 통해 해결한다고 밝혔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4월 27일, [경제] 쿠웨이트 석유 노조, 정부와 임금 인상 합의 못해


[참고자료]
Kuwait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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