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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걸프 국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계획 발표

사우디아라비아 / 아랍에미리트 EMERiCs - - 2021/10/29

☐ 걸프 국가, 탄소 중립 계획 발표

◦ 사우디아라비아, 206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계획
- 2021년 10월 23일 무함마드 빈살만(Muhammad bin Salman) 사우디 왕세자는 2060년까지 사우디의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빈살만 왕세자에 따르면 사우디는 2030년까지 매년 온실가스 2억 7,800만 톤을 줄이는 동시에 메탄가스 배출량은 2020년 배출량보다 30% 줄이고, 수도 리야드에는 나무 4억 5,0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 또한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제시한 탄소 중립 달성 시한인 2050년보다 10년 늦은 시점에 대해 압둘아지즈 빈살만(Abdulaziz bin Salman)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적절한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 UAE,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목표
- 사우디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가 10월 7일 중동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UAE는 카타르, 쿠웨이트에 이어 세계에서 국민 1인당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이다.
- 쉐이크 모함마드 빈 라시드 알마크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UAE 부통령은 탄소 중립 달성이 기후변화 대응에서 UAE의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UAE 경제구조 다변화, 지속 가능한 성장,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우디·UAE,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대규모 투자 예정

◦ 사우디·UAE,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투자 확대
-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Saudi Green Initiative)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위해 앞으로 1,900억 달러(한화 약 221조 7,30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한 전 세계 7억 5,000만 명에게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104억 달러(한화 약 12조 1,368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사우디 정부가 기금의 15%를 부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 15년간 약 400억 달러(한화 약 46조 6,800억 원)를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투자한 UAE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2050년까지 총 1,630억 달러(한화 약 190조 2,2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 친환경 발전 비중 또한 확대할 계획
- 지난 4월 사우디는 사상 최초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가동했으며, 8월에는 풍력 발전 단지 역시 최초로 가동하는 등 친환경 발전의 비중 또한 높여가고 있다. 이에 더해 50억 달러(한화 약 5조 8,350억 원)를 투입해 수소발전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 UAE 또한 화석연료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계획의 일환으로 바라카(Barakah) 원전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100MW 수준인 친환경 발전량을 2030년까지 14GW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부다비국영석유기업(Adnoc, 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은 석유 회사 중에서는 최초로 2022년 1월부터 자사에 필요한 전력 전체를 태양광 및 원자력 발전을 통해 수급해 온실가스 배출 절감에 참여하기로 했다.

☐ 사우디·UAE,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 경쟁하며 화석연료의 필요성 또한 강조 

◦ UAE, 친환경 산업에서 선도적 역할 추구하며 사우디와 경쟁
- 짐 크레인(Jim Krane) 라이스대학교(Rice University) 연구원은 세계 주요 산유국인 UAE가 탄소 중립 계획을 발표한 것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 벤 카힐(Ben Cahill) 전략국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선임연구원은 산유국들이 그동안 기후변화 문제를 무시해왔으나, UAE의 탄소 중립 계획은 산유국들의 입장이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언급했다.
- 미국 씽크탱크인 애틀락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의 선임연구원 란돌프 벨(Randolph Bell)은 UAE의 탄소 중립 계획이 유의미한 변화라고 평가하며 사우디에도 압박을 가하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사우디·UAE, 원유 산업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 
- 탄소 중립 달성과 친환경 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 계획이 사우디와 UAE가 당장 원유 산업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는 현재 하루 400만 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10년 내로 하루 500만 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며, 아민 나세르(Amin Nasser) 아람코 최고경영자(CEO) 또한 현재 하루 1,200만 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10년 뒤에는 1,300만 배럴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 UAE와 사우디는 자국 내 원유 채굴을 계속하면서 원유 채굴과 처리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세계 경제가 여전히 화석연료를 필요로 하며,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방안은 나라마다 다르기에 포괄적인 해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National, Adnoc to tap nuclear and solar power for electricity generation, 2021. 10. 26.
Al-Jazeera, Saudi Arabia to set up investment fund for carbon capture, 2021. 10. 25.
France 24, Saudi pledges more than $1 bn in 'green era' initiatives, 2021. 10. 25.
Reuters, Top oil exporter Saudi Arabia targets net zero emissions by 2060, 2021. 10. 24.
AP, Saudi Arabia pledges 2060 target of net-zero emissions, 2021. 10. 23.
Bloomberg, UAE Sets 2050 Net-Zero Goal, First Among Gulf Petrostates, 2021. 10. 07.
CNBC, UAE receives praise and skepticism after revealing first net-zero pledge in the region, 2021. 10. 07.
Reuters, UAE launches plan to achieve net zero emissions by 2050, 2021. 10.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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