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IMF, 對이집트 금융지원 규모 확대
이집트 유광호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 중남미팀 전문연구원 2024/04/02
☐ 2024년 3월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는 이집트에 대한 확대신용공여(EFF: Extended Facility Fund) 금융지원 규모를 기존 3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확대
- 지난 3월 6일 IMF는 2022년 말 이집트 정부와 합의했던 30억 달러 규모의 EFF 지원액을 8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
ㅇ IMF는 2022년 12월 이집트 정부와 30억 달러 규모의 EFF 금융지원에 합의하였으나, 이집트 정부의 환율 개입 등을 이유로 지급 연기
ㅇ 그러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로 이집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대되자 2024년 1월 이집트 실사를 통해 금융지원 확대 가능성 언급
- 최근 이집트에 대한 IMF 금융지원은 2016년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금번 지원 규모 확대로 총 차관 규모가 280억 달러에 달할 전망
ㅇ IMF는 2016년부터 3년에 걸쳐 이집트에 120억 달러 규모의 EFF 구제금융을 지급하였으며, 2020년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금융제도(Rapid Financing Instrument), 대기성차관(Standby Agreement) 형태로 각각 28억 달러, 52억 달러 규모의 차관 지원
☐ 자국 거시경제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영향으로 주요 외화 수입원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차관 도입 필요성 증대
- 이집트는 코로나19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외부 충격으로 재정건전성 악화, 파운드화 가치 하락, 소비자물가 상승 등 거시경제 불안 지속
ㅇ 이집트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으로 수입 밀의 80% 이상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의존했으며, 러-우 전쟁 발발에 따른 공급망 교란으로 식료품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상승 압력 증가
- GDP의 90%를 상회하고 있는 공공부채도 총체적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으나, 경상수지 적자, 외환보유액 감소 등 전반적인 경제 완충 여력 감소
- 이러한 상황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에 따른 수에즈 운하 통항료 수입 감소, 이스라엘 가스전 운영 중단으로 인한 LNG 수출 수입 감소 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여파로 자국 주요 외화 수입원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거시경제 불안정성 확대
ㅇ 2023년 말부터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수에즈 운하 통항 선박 수가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 중단을 선박 공격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어려운 실정
ㅇ 이집트는 이스라엘산 천연가스를 수입하여 이를 LNG(Liquified Natural Gas) 형태로 변환 후 재수출하는 방법으로 천연가스 수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이스라엘 내 주요 가스전 운영 중단으로 천연가스 수출에 대한 차질 발생
☐ IMF 금융지원으로 거시경제 불안정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될 수 있으나, IMF의 요구 조건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추가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 불가피
- IMF 외에도 최근 UAE, EU(European Union) 등이 이집트 거시경제 안정을 위한 금융지원 및 투자 감행
- 금융지원 합의로 IMF가 이집트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정부의 환율 개입 축소, 통화 긴축, 재정건전성 강화, 국유기업 민영화 등이 향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
ㅇ 이집트는 IMF 발표 당일 자국 기준금리를 6%p(21.25% → 27.25%) 인상하였으며, 2023년 초부터 달러당 30파운드 초반 수준을 유지해 오던 환율도 당일 59.8% 상승
- 자국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과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식료품 및 에너지 보조금 축소 등으로 만성적 경제난으로 산적해 있는 국민 불만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국지적 반정부 시위 등 사회 불안 재발 가능성 상존
ㅇ 엘시시 정권이 자국 안보 유지에 크게 신경 쓰고 있어 실제 사회 불안 재발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으나, 아랍의 봄 등 최근 사회 불안이 정권 교체로 이어지거나 지역 전역으로 번진 사례가 있어 규모에 관계없이 발생 여부에 주목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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