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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수단, 군사 쿠데타로 문민정부 붕괴...대규모 반대 시위 발생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EMERiCs - - 2021/11/05

☐ 수단, 군부가 쿠데타로 문민정부를 붕괴시키고 정권 장악

◦ 수단 군부, 쿠데타로 정권 장악하고 비상사태 선언
- 10월 25일 압델 파타흐 알부르한(Abdel Fattah al-Burhan) 장군이 이끄는 수단 군부가 11월 17일로 예정된 완전한 문민정부로의 권력 이양을 앞두고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뒤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 쿠데타 이후 압달라 함독(Abdalla Hamdok) 수단 총리가 가택 연금되고 수단 최대 정당인 움마(Umma)당 대표인 세디크 알사디크 알마흐디(Sediq al-Sadiq al-Mahdi) 등 고위 인사가 체포되었으며, 수단 군부는 일부 헌법 조항의 효력을 중단시키고 함독 총리가 이끄는 내각을 해산했다.
- 부르한 장군은 군부와 문민정부가 지난 2년간 갈등을 겪어오면서 수단의 평화와 안정, 통합을 위협해왔다고 설명하며 이번 쿠데타의 이유를 밝혔다.

◦ 군부 지도자, 새로운 과도정부에 권력 이양 약속
- 부르한 장군은 10월 29일 새로운 민간인 총리를 임명하고 군부와 권력을 공유할 문민 과도정부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르한 장군은 2023년 1월로 예정된 선거 때까지 군부와 함께 문민 과도정부가 국정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에 대해 함독 총리는 이번 사태가 분명한 쿠데타로 자신은 절대 스스로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군부가 권력을 내려놓고 불법적인 내각 해산과 헌법 효력 중지 조치를 철회한 이후에야 군부와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군부와 문민정부 사이 갈등이 이번 쿠데타의 원인으로 분석

◦ 군부와 권력을 공유하던 문민정부, 군부의 정부 해산 압박에 직면 
- 지난 2019년 4월 30년간 수단을 통치해오던 오마르 알바시르(Omar al-Bashir) 수단 전(前) 대통령이 몇 주간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군부의 압력으로 축출되었다. 이어 2019년 8월에는 군부 지도자와 문민 정치인으로 구성된 과도주권위원회(Transitional Sovereign Council)가 결성되고 함독 총리가 이끄는 문민정부가 수립되어 군부와 문민정부가 권력을 공유하는 체제가 출범했다.
- 아담 히레이카(Adam Hireika) 함독 총리 보좌관은 쿠데타 이전부터 이미 함독 총리는 군부로부터 현 정부를 해산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었으며, 쿠데타 계획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 지난 9월에는 군부 내 알바시르를 지지하는 쿠데타 시도가 있었으며, 군부 내에서는 함독 총리가 이끄는 문민정부와 정치인들이 수단이 현재 처한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없다고 비판하는 장성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군부, 정치적 영향력 확대 추구
- 이번 쿠데타에 앞서 부르한 장군은 더욱 많은 정치 세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현 주권위원회와 과도정부를 해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엘파키 술레이만(Mohamed Elfaki Suleiman) 주권위원회 위원은 부르한 장군의 요구가 군부가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문민정부를 구성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경제난 해결을 위해 함독 총리는 지난 6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25억 달러(한화 약 2조 9,370억 원)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긴축재정과 보조금 삭감과 같은 경제구조 개혁을 추진했다.  술레이만 위원은 군부가 경제난으로 악화된 문민정부에 대한 여론을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 수단 군부, 대대적 쿠데타 반대 시위와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

◦ 쿠데타와 군부 정권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 발생
- 함독 총리는 국민에게 쿠데타에 맞서 투쟁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수단전문직협회(Sudanese Professional Association) 등 시민단체들이 수도 카르툼(Khartoum)에서 쿠데타와 군부의 정권 장악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를 조직했으며, 군부의 즉각 퇴진과 문민정부 복귀를 요구했다. 한편 시위대와 군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시위에 참여한 민간인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부르한 장군은 일부 정치인들이 소요와 폭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수단 군부는 시위 진압을 위해 카르툼 시내 각지에 병력을 배치하고 인터넷과 전화 사용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 국제사회, 쿠데타 비판하며 수단에 대한 원조 중단
- 마리암 알사디크(Mariam al-Sadiq) 수단 외무부 장관은 국제사회에 문민정부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며 UN 안전보장이사회(UN security council)가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 안토니오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UN 사무총장은 군부에 즉각 총리를 석방할 것을 요구했으며, 영국 정부는 쿠데타가 수단 정부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탄했다. 제프리 펠트맨(Jeffrey Feltman) 주수단 미국 특사 또한 이번 쿠데타는 수단 국민의 의지에 반하는 일이며 받아들일 수 없는 사태라고 밝혔다.
- 군부 정권에 대한 경제적 제재도 이어졌다. 미국은 수단 민주화를 지원하기 위해 편성된 7억 달러(한화 약 8,226억 4,000만 원) 규모 원조금의 지급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데이비드 멜패스(David Malpass) 세계은행 총재 또한 수단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N, Sudan's Prime Minister Abdalla Hamdok says he'll never step down 'willingly' in the wake of coup, 2021. 10. 31.
Al-Jazeera, Three shot dead during nationwide protests against Sudan coup, 2021. 10. 30.
Al-Jazeera, Sudan coup leader pledges to appoint new premier within week, 2021. 10. 29.
BBC, Sudan coup: World Bank suspends aid after military takeover, 2021. 10. 28.
The Guardian, Sudan coup: deposed PM allowed home as general says politicians ‘stir up strife’, 2021. 10. 27.
CNN, The military has taken over in Sudan. Here's what happened, 2021. 10. 26.
CNN, Sudan's military dissolves transitional government in coup, 2021. 10. 26.
BBC, Sudan coup: A really simple guide, 2021. 10. 25.
Axios, Sudan military wants to take power without coup, civilian leader says, 202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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